신세계, 롯데, CJ, 현대 등 국내 굴지 대기업들이 직원 복지에 팔 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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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대기업들이 대거 직원 복지에 힘쓰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롯데, CJ, 현대 등의 국내 대기업들이 유연한 근무환경 조성과 근로시간 단축 등을 실천하고 나섰다.
 
먼저 신세계그룹은 지난 8일 임금 하락이 없는 근로시간 단축을 내년 1월부터 전격 실행하기로 했다.
 
대기업 최초로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신세계 임직원들은 하루 7시간 근무하게 된다.
 
아울러 롯데그룹은 내년부터 업무시간외 모바일을 이용한 업무지시를 금지하는 ‘모바일 오프’ 제도를 계열사별로 단계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또한 롯데백화점 등 일부 계열사에서 시행중인 퇴근시간 이후 PC 자동 종료 ‘PC 오프’ 제도를 그룹전체로 확대한다.
 
CJ그룹은 자녀를 둔 CJ임직원들에게 하루 2시간 단축 근무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긴급 자녀 돌봄 근로시간 단축’제도와 한 달간 휴가를 제공하는 ‘자녀 입학 돌봄 휴가’ 등을 도입했다.
 
이어 현행 5일(유급 3일, 무급 2일)인 남성의 출산휴가(배우자 출산)를 2주 유급으로 늘리는 등 임직원들이 자녀들에게 더욱 힘쓸 수 있도록 개선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9월부터 2시간 단위로 연차를 사용할 수 있는 ‘2시간 휴가제’를 본격 시행하고 나섰다.
 
2시간 휴가제는 하루 근무시간(8시간) 중 2시간 연차를 쓸 경우 임직우너 개인 연차에서 0.25일을 차감하는 것으로 2시간 휴가를 4번 사용하면 개인 연차 1일이 소진된다.
 
또한 임산부 직원들 대상으로 ‘예비맘 배려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근로기준법상 임신 후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에만 사용 가능했던 ‘임산부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임신기간 전체로 확대했다.
 
이는 임신을 인지한 순간부터 출산시까지 2시간 단축근무를 적용해주는 제도다. 이어 임산지 직원 교통비(택시)지원 등 임산부 직원을 배려한 프로그램 등을 선보였다.
 
실제 17살 때 하루 20시간을 일하고 공부한 경험이 있다는 디지털 전략 전문가 캐미 팜(CamMi Pham)은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에 ‘너무 많이 일하지 마라’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포드 자동차 회사 설립자인 헨리 포드는 실험을 통해 근로시간을 하루 10시간에서 8시간으로, 주당 6일에서 5일로 줄였더니 생산성이 더 높아졌다고 알렸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변화를 꾀하면서 직원들의 능률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통해 업계 전반적으로 기업 문화가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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