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임시국회 소집엔 응해도 운영은 후임 원내대표가 하는 걸로”

▲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8일 오후 서울 국회 본청 제4회의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정우택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이 8일 12월 임시국회를 여는 데 합의하기로 의원총회를 통해 뜻을 모았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실질적인 우리 국회의 현안과 관련된 의총은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임시국회 소집엔 응하지만 운영은 후임 원내대표가 하는 게 좋겠다는 동의를 얻고 임시국회 소집에 응하기로 했다”고 의총 결과를 전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오는 11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한 바 있는데, 이를 놓고 당내에서 논란이 일어나자 8일 의총에서 “최종적으로 사인을 안 하고 왔다. 의원들의 의견을 묻고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비록 오는 12일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을 끝으로 정 원내대표의 임기는 끝나지만 이미 합의된 대로 11일에 임시국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되면서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을 비롯한 여러 현안들이 지연되지 않고 국회에서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 원내대표가 이날 의총에서 문무일 검찰총장의 적폐청산 연내 마무리 발언이나 최승호 MBC사장 선임 등 최근 이슈를 거론하며 “아직도 일이 산적해 있다”고 강조한 만큼 여당에서 추진 중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 등 쟁점법안을 놓고 다시 여야 간 충돌은 불가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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