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단일화 추진위원장 “한선교, 근소한 차이로 여론조사 1위 차지”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후보단일화를 추진했던 중립의원모임에서 한선교 의원이 이주영, 조경태 의원을 제치고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후보단일화를 추진했던 중립의원모임에서 한선교 의원이 7일 이주영, 조경태 의원을 제치고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나경원 중립후보단일화추진위원장은 이날 오후 “1000명의 자유한국당 지지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한선교 의원이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며 한 의원을 단일후보로 내세웠다.
 
이날 당선 직후 한 의원은 “큰 명제로 삼은 게 당내 화합과 사당화 방지”라며 “당의 사당화 방지, 당의 화합, 문재인 정부 독주를 저지하는 우리 후보님들의 뜻을 받아 앞으로 있을 본선에서 당선해 그 뜻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 대해선 그는 “제일 먼저 출마선언을 해 얘기 나누던 분이 있어서 그분과 대화를 마무리하면 결과에 따라 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면서도 좀처럼 섭외가 쉽진 않았는지 “앞으로 원내대표가 된다면 민주당처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출을 따로 하도록 제도를 바꿔야 겠다”고 역설했다.
 
이런 가운데 당초 유력후보로 점쳐졌던 이주영 의원은 결과 발표 직후 “단일 후보가 한 의원으로 결정됐으면 우리는 전폭적으로 한선교 당선을 위해 모든 역할을 다할 그런 각오가 돼 있다”며 “당초 단일화 합의를 할 때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계파정치 청산, 사당화 방지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해 결과를 받아들이고 지원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지난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계파 청산과 사당화 저지를 목표로 후보 단일화를 이루기로 했던 이들 3명의 의원들은 책임당원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일후보를 내기로 했으나 당에서 책임당원 명단 제공을 거부하면서 결국 한국당을 지지하는 일반인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게 됐다.
 
하지만 한때 ‘원조 친박’으로 칭해진 바 있는데다가 지난달 28일 출마선언 당시 ‘경쟁력이 최하위’라고 스스로 시인했던 한 의원이 중립진영 단일후보로 당선된 데 대해 벌써부터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세 후보 중 ‘홍준표 사당화 저지’를 출마이유로 내세웠을 만큼 목표가 분명했기 때문이란 호평도 있는 반면 중립단일후보의 상징성과 경쟁력을 떨어뜨리기 위해 한국당 지지층 중 친홍·친박 후보 지지층 측에서 역투표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