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금 부담에 유동성 위기
3분기까지 영업손실‧순손실 기록

▲ 금호타이어는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Pre-packaged Plan)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전망에 위기를 맞고 있다. ⓒ금호타이어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금호타이어는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Pre-packaged Plan)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전망에 위기를 맞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에 대해 지난 9월29일 채권은행공동관리절차('자율협약')을 개시하고 10월 실사작업에 돌입한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 하락과 만성적자인 중국공장 처리 문제로 인해 자율협약 방식에 한계가 있어 P-플랜 절차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돌았다.

P플랜은 법정관리 방식의 채무조정과 워크아웃 방식의 신규자금 지원을 모두 진행하는 구조조정 방법이다. 자율협약은 법적 구속력 없이 채권단과 기업 간 협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P플랜보다 낮은 단계다.

금호타이어는 자산 매각 등 철저한 자구 노력을 통해 자체적인 경영 정상화 방안을 추진해야 하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은 상태다. 차입금 부담이 큰 상황이고 현금성자산은 수백억에 불과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9월말 기준 차입금은 2조8176억원으로 이 중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은 1조5660억원이다. 현재 금호타이어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902억원이다. 

무엇보다 금호타이어 경영 실적이 반등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점이 뼈아프다. 3분기 누적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509억원, 599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산업은행과 더블스타가 맺은 매각이 무산되는 과정에서 산업은행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의 힘겨루기와 노조와의 갈등도 금호타이어 경쟁력을 약화시겼다는 분석이다.

금호타이어는 P플랜과 관련해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을 위해 실사를 진행 중이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7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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