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0만원 이상 이용가입자에 초점 맞춰져
통신요금 실적 낮은 등급고객은 혜택 축소 시 먼저 소외되기 일쑤

▲ KT는 이마트 이용 시 VIP고객은 5천원 할인에서 5천원 할인(VIP초이스), 일반등급은 제휴혜택을 5천원에서 2천원 할인으로 줄이기로 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나만의 콕’ 영화 혜택을 축소한다고 하니 가입자 입장에선 LG유플러스 정책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며 “멤버십 등급을 올리기는 무리고 올해 절반도 포인트를 쓰지 못했는데 내년에는 더 사용하지 못할 것 같다.”(김모씨(41세) LG유플러스 실버등급)

“홈페이지에 들어가 멤버십 혜택을 살펴보니 신규 제휴 혜택보다 종료제휴 혜택이 많고, 변경 제휴 혜택도 축소되면서 내년에는 멤버십 포인트 사용이 올해보다 더 줄어들 것 같다.”(이모씨(33세) KT 가입자)

LG유플러스와 KT가 내년도 멤버십 혜택 일부를 축소에 나서면서 해당 가입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온다. 이동통신사 멤버십 혜택을 들여다보면 해마다 축소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VVIP 및 VIP 등급고객에게 맞은 혜택에 치중하다 보니 정작 일반 및 실버, 화이트(KT)에 속한 가입자들은 혜택에서 소외되기 일쑤다. VVIP 및 VIP 가입자는 통상 연간 이용금액이 100만원 이상이기에 통신사 입장에선 놓치면 안되는 고객이다. 때문에 혜택도 이들 가입자를 우선 고려하는 경향이 짙다.

통신사는 제휴 가맹점과의 협상문제를 멤버십 혜택 축소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이로 인한 피해는 당연히 이용실적이 적은 등급자에게 돌아가기 마련이다. 통신사들은 연간 통신요금 이용 실적에 맞게 각 등급을 매기면서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LG유플러스, KT의 멤버십 혜택을 보면 VIP 고객에게 맞춰져 있다. 이렇다 보니 혜택 축소에 나설 경우 VIP등급 이상 고객 외의 등급고객은 일차적으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 LG유플러스는 내년 1월 1일로 ‘나만의 콕’ 혜택을 멤버십 VVIP, VIP 등급 고객에게만 적용하기로 했다. 변경 전에는 VVIP, VIP, 다이아몬드, 골드, 실버, 일반 멤버십 전체 등급에 한했지만 2018년에는 VVIP, VIP를 제외한 등급 고객에게는 혜택이 사라진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LG유플러스는 내년 1월 1일로 ‘나만의 콕’ 혜택을 멤버십 VVIP, VIP 등급 고객에게만 적용하기로 했다. 변경 전에는 VVIP, VIP, 다이아몬드, 골드, 실버, 일반 멤버십 전체 등급에 한했지만 2018년에는 VVIP, VIP를 제외한 등급 고객에게는 혜택이 사라진다. 이외에도 영화, 쇼핑, 교통 카테고리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 횟수도 줄였다. 각 카테고리 별 통합 주1회/ 월 2회/ 연24회에서 월 1회/ 연 12회로 줄었다. 무료 영화 예매 차감 포인트도 변경된다. 영화 예매 시 예매 건당 7,000점 차감 후 다음달 10일 경 예매 건당 2,000점 복구돼 5000점을 차감했다면 내년에는 건당 7,000점으로 차감폭이 커졌다.

KT는 U클라우드 멤버십 혜택을 오는 31일자로 종료한다. 단, 기존 U클라우드 이용 멤버십 VIP고객은 혜택을 유지한다. 이마트 이용 시 VIP고객은 5천원 할인에서 5천원 할인(VIP초이스), 일반등급은 제휴혜택을 5천원에서 2천원 할인으로 줄이기로 했다. 대신 이달 1일부터 오크밸리 혜택을 리프트/렌탈 성수기 35%, 비수기 초대 60% 할인, 올레tv 모바일의 유료 VOD를 20% 할인해주는 등의 신규 제휴 혜택을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혜택이 축소하거나 늘리는 것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선택약정 할인율이 상향되면서 수익성에도 문제가 있어 일률적으로 모든 등급고객에게 적용하기가 힘든 측면이 있다”며 “신규 제휴를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이 돌아가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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