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 추진 중인 개헌특위, 정개특위를 하자는 것이 무슨 밀실야합인가?”

▲ 우 원내대표는 “그것을 하자는 것이 무슨 밀실야합인가? 또 하나, 지방선거와 동시선거하자는 것은 지난 대선 때 모든 후보들이 똑같이 이야기 했던 내용 아닌가? 그것을 하자고 하는데 무슨 밀실야합인가?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과 ‘밀실야합’을 했다는 자유한국당의 비난에 대해 강력히 반박했다.
 
박홍근 수석부대표는 “지난 5일 본회의장에서 제가 국민의당 권은희 수석부대표와 의견 교환 차원에서 주고받은 카톡 메시지 내용을 두고 자유한국당은 무슨 큰 건수라도 잡은 듯 밀실 야합이라고 주장하며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추진이 갖는 정당성마저 훼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지난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가 국민들께 약속한 것이 ‘개헌과 지방선거를 동시에 실시하겠다’라는 것인데 자신들의 공약마저 부정하겠다는 것인지, 이것이 자유한국당 당론인 것인지, 지금의 헌법과 선거제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되물었다.
 
박 수석은 “이미 국회에 헌법개정특위와 정치개혁특위가 여야 합의로 가동 중에 있고 시대 변화의 흐름에 걸맞은 개헌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데 정략적 접근과 정쟁의 도구로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박홍근 수석과 권은희 수석 간에 문자를 주고받은 것을 갖고 자유한국당에서 밀실야합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개헌을 하자’ ‘선거제도의 변화를 갖자’는 것은 박 수석도 말씀하셨지만 이미 개헌특위, 정개특위를 만들어서 국회가 추진하고 있는 일이다. 하자고 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다. 천 번 만 번을 이야기 했던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것을 하자는 것이 무슨 밀실야합인가? 또 하나, 지방선거와 동시선거하자는 것은 지난 대선 때 모든 후보들이 똑같이 이야기 했던 내용 아닌가? 그것을 하자고 하는데 무슨 밀실야합인가?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앞서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5일 논평에서 “ 민주당과 국민의당 간에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싸고 추악한 뒷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이 박홍근 민주당 수석 부대표의 카톡 사진에 의해 사실로 드러났다”며 “국회의 막중한 책무인 예산안 심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선거구제 개편과 같은 정당간의 이해득실을 서로 주고받는 밀실야합을 했다”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정의로운 정치이고 이것이 안철수 대표가 말하는 새정치인가?”라며 “국민의당은 자신들이 그토록 주장하던 공무원 증원의 부당성과 내년에 한해 우회적으로 민간기업에 대한 최저임금 보전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어 버리고 민주당에 굴욕적으로 무릎 꿇은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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