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삼성전자 39%, SK하이닉스 10.5%
내년 공급과잉으로 영업이익 하락 가능성도

▲ 삼성전자는 낸드 시장에서 3분기 시장점유율이 전분기(38.2%) 보다 0.8%p 오른 39.0%로 1위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매출 증가율과 시장점유율이 각각 10.9%, 10.5%로 5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의 3분기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점유율은 49.5%로 전분기 보다 0.7%p 올라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아닉스가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의 3분기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점유율은 49.5%로 전분기 보다 0.7%p 올라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다.

7일 글로벌 IT전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세계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의 매출액은 141억7천2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20.6%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낸드 시장에서 3분기 시장점유율이 전분기(38.2%) 보다 0.8%p 오른 39.0%로 1위를 유지했다. 매출액 증가율도 5개 업체 중 최고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3분기 매출액(87억9200만달러) 증가율은 28.5%이다. SK하이닉스는 매출 증가율과 시장점유율이 각각 10.9%, 10.5%로 5위를 차지했다. 양사 합계 시장점유율은 49.5%로 전분기 보다 0.7%p 상승, 국내 반도체 업체가 세계 낸드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2위인 도시바는 16.8%, 웨스턴디지털(WD) 15.1%, 마이크론11.3%로 뒤를 이었다.

업계는 내년에도 인공지능,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시장 규모는 확대될 가능성이 커 삼성전자 등 국내업체가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누리고,  매출이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내년 공급과잉으로 업황이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내년부터 경쟁업체들이 신규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어서다.

모건스탠리는 메모리반도체 호황기가 이미 정점을 찍었고 내년부터 주요기업들의 영업이익에도 뚜렷한 하락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대규모 물량공세로 업황을 주도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홈페이지에 “삼성전자가 3D낸드에 역대 최대규모 투자를 벌여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 경쟁업체의 점유율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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