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짤막하게 말한 뒤 그대로 귀가

▲ 7일 새벽 서울중앙지검은 국정원 특활비 수수혐의와 관련해 최 의원을 소환한 뒤 20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벌인 뒤 일단 돌려보냈다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국정원 특활비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최경환 의원이 20시간에 달하는 조사를 받고 일단 귀가했다.

7일 새벽 서울중앙지검은 국정원 특활비 수수혐의와 관련해 최 의원을 소환한 뒤 20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벌인 뒤 일단 돌려보냈다.

이날 조사를 마치고 새벽 청사를 나온 최 의원은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의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만 말한 채 그대로 차량에 올라 귀가 했다.

일단 검찰은 지난 달 최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해 확보한 자료와 함께 이날 진술한 내용을 분석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지난 2014년 부총리이자 기재부 장관을 지낼 당시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 1억 원을 건네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이병기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최경환 장관에게 줄 1억 원을 승인했다는 자수서와 국정원의 예산을 담당했던 이 전 기조실장으로부터는 직접 돈을 건넸다는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하지만 최 의원은 지난 달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사실이면 동대구역에서 할복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며 검찰의 출석 요구를 세 차례 연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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