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알의 대성홀딩스 지배력을 높여 편법승계 의혹

▲ 대성홀딩스 김영훈 회장의 장남 김의한씨가 현물출자한 비상장계열사인 알앤알도 지주사로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대성홀딩스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대성그룹이 현재 지주사인 대성홀딩스 외에 오너 3세 김의한(25)씨가 현물출자한 비상장계열사인 알앤알을 지주사로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의한씨는 대성홀딩스에 보유하고 있던 주식 258만4307주(16.06%), 전부를 비상장 계열사인 알앤알에 현물출자 했다.
 
대성그룹은 대성홀딩스를 지주사로 ▲서울도시가스 ▲대성청정에너지 ▲대성에너지(주) ▲대성환경에너지(주) 등의 계열사를 두며 도시가스, 신재생 에너지 등에 진출해 있다.
 
아울러 알앤알은 건축공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장남 김의한씨는 이번 거래를 통해 아버지인 김영훈 회장(59%)에 이어 알앤알(41%)의 2대 주주가 됐다.
 
또한 알앤알은 대성홀딩스 지분율을 32.84%로 높여 김영훈 회장(39.90%)에 이은 2대 주주가 됐다.
 
이를 통해 대성그룹은 현재 수익이 나는 기업들을 대성홀딩스 자회사로 두며, 알앤알은 밑에 자회사로 미래 기대되는 회사들을 키운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실제 대성홀딩스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대성홀딩스에 현재 수익이 많은 회사를 자회사로 두고, 알앤알에는 현재 수익이 나지 않지만 미래 키워야 될 회사를 자회사로 둘 것이다”며, “추후 대성홀딩스와 알앤알 지주사 두 곳을 만들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김의한씨가 알앤알의 2대 주주가 됐고, 이를 통해 대성홀딩스의 지배력을 높인 점을 보며, 상속세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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