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이 2위하면 중립은 나눠질 것…현재 친박 35명 내외, 친홍은 35~40명”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중립후보 단일화 추진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이 “중립에 있으면 어느 쪽이 1등을 하든 저희가 2등만 해도 떨어진 쪽이 저희를 찍게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중립후보 단일화 추진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이 6일 “중립에 있으면 어느 쪽이 1등을 하든 저희가 2등만 해도 떨어진 쪽이 저희를 찍게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친박 후보와 친홍 후보는 지금 아주 핵심 계파로 묶여 있는 몇 명. 이게 숫자가 나오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35에서 40은 친홍으로 묶을 수 있다고 본다. 친박도 35표 내외 정도”라며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지 못하면 2차 투표로 가게 되어 있는데 결국 1차 투표에서 1위를 못하더라도 2차 투표에서 1위가 되면 당선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나 의원은 친박 후보가 2위가 될 경우에 대해선 “그랬을 때는 중립은 나눠진다”며 “결국은 홍준표 사당화가 더 문제냐, 친박의 부활이 더 문제냐에 대해서 고민한다고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개인적 차원에서 “저는 사실 친박의 부활도 굉장히 문제인데, 사실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해 어제 홍준표 당 대표께서도 소멸되는 과정이다, 이런 표현 쓰셔서 그런 면에서는 지금의 권력인 홍준표 대표의 사당화, 이 부분이 더 큰 문제 아닌가”라며 “외연 확대에 있어서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홍 대표에 비판적 시각을 내비쳤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나 의원은 현재 필요한 원내대표 모델에 대해선 “샤우팅만 해도 안 되고, 그렇다고 샌님처럼 앉아서 계산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치밀함과 돌파력과 이런 것을 다 가져야 된다”며 “사실 (원내대표 경선) 나온다고 하시는 분들 어느 한 분 문제가 되는 사람이 없다고도 볼 수 있고, 모두들 미흡하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자신이 후보로 나서지 않고 출마를 포기한 이유에 대해선 “제가 여론조사 같은 거 하면 제가 그래도 잘 나오는 편”이라며 “제가 한다고 그러면 룰이 합의가 잘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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