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 이수영 피소! 끊이지 않은 송사 “도대체 왜? ”

연예인과 소속사! 이들의 싸움은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만능 엔터테이너 현영과 가수 이수영이 나란히 소속사로 하여금 각각 10억과 28억이라 큰 액수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해 한 동안 연예계를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동반자의 관계에 선 이들의 싸움이 이렇듯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속사와 연예인 측과의 입장이 상반되는 가운데 과연 문제의 진실은 어디에 있는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만능 엔터테이너 현영(30)과 가수 이수영(27)이 최근 전 소속사로부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했다. 소속사와 연예인과의 이 같은 갈등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기에 놀랄 만한 일은 아니지만, 갈수록 합의점을 찾아내지 못하고 결국 법적공방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더욱이 현영과 이수영 측 소속사는 각각 10억과 28억이라는 큰 액수를 제기했기 때문에 그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전 소속사 더스팍스인터내셔날로부터 10억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한 현영. 현영과 소속사와의 분쟁은 비단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 8월 현영은 더스팍스인터내셔날을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한 바 있다.

거기에 맞서 더스팍스인터내셔날은 지난7일 현영을 상대로 반소를 제기한 것. 2003년 4월 현영과 3년 전속계약을 한 더스팍스인터내셔날은 “지난 4월 현영이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며 각종 비용으로 지출된 10억원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현영의 전 소속사 측은 정식 계약 만료 한 달 전인 지난 3월부터 현영이 계약에 따른 의무를 회피, 30여억 원에 달하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또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현영의 친오빠를 정식직원으로 고용했고 현영에게 전담 매니저 세 명을 할애, 업계 평균 두 배 수준의 월급을 지급하는 등 파격 대우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수익금 배분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현영의 주장에 대해서는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현영 측이 이를 회피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계약금 지급 등의 문제로 지난 8월 이수영으로부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한 리쿠드엔터테인먼트는 10일 이수영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이수영 전 소속사의 이 같은 행동 역시 이수영이 계약해지를 요구하며 위자료 등 11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낸 것에 대한 맞고소라 볼 수 있다.

지난해 4월 이수영과 전속계약을 맺은 리쿠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월 이수영이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해 거액의 손해를 입었다”며 “전속계약금, 음반 제작비, 홍보비, 행사 진행비 등으로 지출된 27억9400여만원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리쿠드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이준기를 이수영 7집 수록곡 ‘그레이스’ 뮤직비디오에 캐스팅하고 극장광고를 활용해 7집을 홍보하는 등 이례적 마케팅으로 14만 장이라는 음반 판매량을 달성했고 이수영을 최고의 가수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당한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계약금 가운데 3억 원이 지급되지 않았다는 이수영의 주장에 대해서는 “계약금 10억 원을 분할지급하기로 약정했고 이에 따라 8억3000만원을 이미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현영의 현 소속사 SR미디어와 이수영의 현 소속사 해브엔터테인먼트는 “전 소속사의 거짓 주장과 계약불이행 사실은 재판을 통해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급격히 성장한 연예산업 때문인지 요즘 들어 부쩍 스타와 소속사 사이의 분쟁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연예관련 소송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소송 금액도 수십 억원 대를 넘어선 지금이야말로 법과 원칙에 따라 서로가 상처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동업자 정신'이 가장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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