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7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0.33% 감소

▲ ⓒ 금융감독원‧각 사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KB국민카드의 카드론 비율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와 금감원의 조사를 받은 시점인 상반기의 카드론 비중의 변화 추이를 살펴본 결과 7개 카드사 중 KB국민카드만 유일하게 카드론 비중이 감소했다.
 
5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의 올해 3분기 실적 대비 카드론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KB국민카드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는 상반기 카드론 실적은 4조4892억원으로 신한카드(6조2378억원)‧삼성카드(4조8318억원)보다 작았지만, 전체 카드이용실적 대비 카드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6.68%로 7개 카드사 중 가장 컸다.
 
반면 올해 3분기 상반기 대비 모든 카드사의 카드론 실적이 증가한 반면 KB국민카드의 카드론 비중은 -0.33%로 유일하게 줄어들었다. KB국민카드는 카드론 취급을 과도하게 늘려 지난 5월 금감원으로부터 경영유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3분기 전체 카드실적은 신한카드(104.3조), 삼성카드(89.9조), 현대카드(67.9조), KB국민카드(67.2조), 우리카드(56.9조), 롯데카드(49.3조), 하나카드(38.1조)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결산일 기준 KB국민카드는 지난해 1분기 카드론 실적이 3조6694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 4조5998억원으로 1년만에 9304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의 카드론 실적은 5조9219억원에서 5조7850억원으로 줄었고, 삼성카드는 3조8066억원에서 4조1020억원으로 2954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나카드가 같은 기간 1조5918억원에서 1조9317억원으로 3399억원 증가해 KB국민은행에 이어 증가액이 컸다.
 
앞서 금감원은 KB국민카드의 회원 중 다중 채무자가 많은데가 7~10등급의 저신용자 비중도 상당해 향후 금리 상승시 가계 상환능력이 나빠지면 부실 위험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지난 5월 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수준의 경영 유의조치를 내렸다. 금감원은 이전 시점인 3월엔 카드론 급증한 것과 관련해 KB국민카드와 함께 하나카드에 대해서도 대출 적정성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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