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간 사랑받는 조디 포스터

아역배우의 변천사를 보면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최근 영국의 한 연예 사이트에서 정리한 아역스타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면 더욱 그렇다. 사이트가 열거한 아역스타는 어림잡아 20여명 정도. 드류 베리모어(31), 니콜 키드먼(39), 조디 포스터(44) 등 80년대 아역배우부터 미샤 바튼(20), 린제이 로한(20), 스칼렛 요한슨(22), 나탈리 포트먼(25) 등 90년대 아역배우까지 총망라돼 있다.


80년대 아역스타, 그들을 보면 놀랍다는 말보다 존경스럽다는 말이 먼저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20년, 아니 30년 이상을 배우로 살아간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게다가 변함없이 사랑을 받는다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베리모어나 키드먼, 포스터는 '아역'이라는 꼬리표를 잘라내고 할리우드 최정상급 배우로 성장했다.


그 중에서도 '맏언니' 격인 포스터의 '내구성'은 탁월하다. 65년 3살 때 TV 광고와 인연을 맺은 뒤 드라마, 영화 등을 거치며 40여년을 사랑받고 있다. 키드먼 역시 마찬가지. 67년생인 키드먼은 16살 때 영화 '도시의 천재들'로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24년간 할리우드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75년생인 베리모어는 굴곡을 잘 극복한 사례. 82년 영화 'ET' 이후 아역 슬럼프를 겪었지만 지금은 제작과 연기 등 1인 2역을 맡으며 '파워우먼'으로 성장했다.


90년대 아역스타들은 그 변화가 피부로 느껴진다. 물론 개중에는 예쁘게 자란 스타가 있는 반면 징그럽게 변한 스타도 있다. 99년 영화 '식스 센스'에 출연한 바튼, 93년 연극 '소피스트리'로 데뷔한 요한슨, 94년 영화 '레옹'의 히로인 포트먼 등이 전자에 해당한다면, 90년 영화 '나홀로 집에'로 스타덤에 오른 맥컬리 컬킨, '식스 센스'로 사랑받은 할리 조엘 오스먼트는 후자에 가깝다. 게다가 컬킨과 오스먼트는 각각 마약과 음주운전 등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배우 뿐 아니라 가수의 변화도 눈길을 끈다. 소녀가수로 활동하던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대표적인 경우. 스피어스와 아길레라는 11살때 월트 디즈니의 케이블 채널 '미키 마우스 클럽' 멤버로 발탁, 가수로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스피어스와 아길레라는 파격적인 변신으로 아이돌 스타의 한계를 극복해 팝계의 최고 섹시가수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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