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공사 관계자, 9월 뇌물수수로 기소

▲ 평택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평택 주한미군기지(캠프 험프리) 공사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SK건설을 압수수색중이다.
 
SK건설은 지난 2008년 미국 육군 공병단 평택기지 기반 시설 구축공사를 4600억원에 단독 수주했다.
 
1일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부(이용일 부장검사)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SK건설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건설 사업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내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수사는 SK건설이 평택 미군기지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발주 업무에 관여한 주한미군 산하 육군 공병단 공사관련 관계자에게 수십억원의 뇌물을 건넨 정황이 포착된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SK건설이 한 장교출신이 운영하는 하청업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고선 공사관련 관계자인 미군 N씨에게 자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SK건설은 배임중재 등의 혐의도 추가로 처벌받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SK건설은 2015년 경찰청 특수수사과로부터 이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받았지만, N씨가 해외로 나가면서 기소가 중지된 바 있다.
 
한편, N씨는 지난 9월 27일 ‘모 건설사로부터 주한미군기지 이전 공사 일부를 넘겨주는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챙겼다’는 혐의로 하와이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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