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전 행장 퇴임, 한달만에 내정…22일 정식 선임 예정

▲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행내 계파갈등을 능력과 성과중심 평가시스템을 통해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노조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1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손태승 제51대 우리은행장 내정자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전날 우리은행 임추위는 손태승 글로벌선임부문장을 차기 은행장으로 내정했다.
 
손 내정자는 이날 “행내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 간 계파 갈등에 대해서는 임원선임의 문제가 거론되나 능력과 성과 평가위주의 시스템으로 균형을 잡을 것”이라며 또 “노조와는 협의를 통한 해결을 원칙으로 하고, 은행 경영에 간섭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손 내정자는 “최근 KB금융지주에서 논란이 됐던, 노동이사제와 관련해서는 예보 지분이 매각되고 민영화가 이뤄지면 사회적 흐름을 감안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우리은행장 내정은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이 지난 11월 2일 채용비리 의혹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한달이 채 못지나서다. 지난 1월 이광구 은행장 선임당시에는 외부공모를 제외했지만 이번엔 갑작스런 공석에 외부인사들도 포함됐다. 임추위는 낙하산 논란을 우려해 예금보험공사 후보를 제외시켰고, 위원들은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종 면접 후보로는 손 글로벌부문장과 우리은행 경영기획본부부행장 출신의 최병길 삼표시멘트 대표이사가 선정됐다. 손태승 선임부문장은 총 60명의 후보 중 평판조회, 면접 등을 거쳐 지난 30일 심층면접에서 단독후보로 추천됐고 임시이사회 후 차기 은행장에 내정됐다.
 
▲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1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손태승 제51대 우리은행장 내정자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한편, 임추위는 이번 우리은행장 선임은 지주사 전환 후의 회장 후보를 전제로 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손태승 내정자는 오는 22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제51대 우리은행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손태승 선임부문장(내정자)은 1987년에 입행해 전략기획부장, 우리금융지주 상무, 관악동작영업본부장, 자금시장사업단 상무, 글로벌사업봅부 부행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선임 부분장으로 은행장 대행을 맡고 있다. 1959년 광주(호남) 출생으로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나와 한일은행으로 입사했다.
 
임추위는 손 내정자의 '영업력과 실적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손 내정자는면접당시 △금융지주 체제전환을 통한 미래경영 △은행 건전성강화, △동남아 중심 글로벌 현지화 △ICT시스템 등 4차산업 생태계 구축 △소통을 통한 인사시스템 구축을 어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1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손태승 제51대 우리은행장 내정자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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