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오너 갑질 사회적 공분 사
수행기사 폭언 갑질에 고개 숙인 회장님

▲ 올해 사회적 공분을 산 오너는 갑질 논란 끝판을 보여준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이다. 정 전 회장은 갑질 논란 회장직까지 버리며 사과에 나섰지만 한 번 들불같이 일어난 비난은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결국 포토라인에 서고 결국 구속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올해 역시 오너리스크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오너리스크는 어김없이 반복되고 있어 새로울 것이 없지만 조직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기업 평판을 갉아먹는 다는 점에서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말부터 올 연말까지 이어져오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재판과 이에 도마에 오른 기업 총수들이 청문회에 서며 세간의 입방에 올랐다. 또한 횡령 배임 혐의로 오너 일가가 줄줄이 수사 선상에 오르며 일부는 구속 되는가 하면 오너의 ‘갑질’로 인해 불매운동까지 벌어지는 사태에 이르기까지 오너리스크는 기업을 좀먹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올해 프랜차이즈 오너의 갑질은 세간의 공분을 사며 불매운동이 이어지자 오너의 잘못에 가맹점주들이 나서 대신 사과하는 풍경도 벌어졌다. 이에 <시사포커스는> 올 한해 오너리스크로 인해 기업이 휘청거리거나 공분을 산 오너들을 조명했다.
 
◆정우현 회장 갑질에 사회적 공분, MP그룹 '휘청'
올해 사회적 공분을 산 오너는 갑질 논란 끝판을 보여준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이다. 정 전 회장은 갑질 논란으로 회장직까지 버리며 사과에 나섰지만 한 번 들불같이 일어난 비난은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결국 포토라인에 서는 불명예를 안았고 결국 구속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다.

정 전 회장이 세간의 공분을 산 데는 갑질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정 전 회장의 경우에는 반복적인 갑질인 문제가 되면서 결국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됐다. 가맹점주 협의회에 따르면 미스정 전 회장이 지난해 경비원 폭행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직후 매장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최대 60% 감소했다. 문을 닫은 매장만 60곳에 달했다. 올해 역시 갑질 논란으로 미스터 피자 가맹점들의 매출은 40%가량 줄고, 약 30여 매장이 폐쇄로 이어졌다. 갑질은 오너가 했는데 상관없는 가맹점주만 고스란히 피해를 입었다. 더욱이 정 전 회장이 횡령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속되면서 MP그룹은 상장폐지 직전까지 몰렸지만 다행히 한국거래소가 개선 기간을 1년 부여해 내년 10월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정 전 회장 오너 일가는 현재 경영에서 손을 뗀 상황. 갑질 논란 이후 경영난을 겪고 있는 MP그룹은 알짜 계열사 지분을 매각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3분기 까지 누적 적자도 늘어나는 상황. MP그룹의 1분기 매출은 234억원, 2분기 211억원, 3분기 186억원으로 각각 작년 동기 대비 7.9%, 13.9%, 21.8% 줄었다. 영업손실도 작년 60억원에서 올해는 80억원으로 적자가 20억원 더 늘었다.
 
▲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은 비리 혐의로 포토라인에 섰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롯데·한진 총수 비리 혐의에 속 타들어가
10대 대기업으로 좁히면 롯데와 한진이 오너리스크로 휘청거렸다. 롯데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검찰로부터 횡령 배임 혐의로 10년 구형을 받으며 총수 부재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또 국가 안보를 위해 사드 부지를 제공했건만 돌아온 것은 중국의 보복으로 중국에 진출한 롯데마트가 철수 결정을 내리는 등 대내외적으로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다. 현재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중국 롯데마트 영업 중단 여파로 3분기 적자전환했다. 롯데칠성 주류부문 역시 적자전환했다. 이처럼 기대 이하 실적을 내는 상황에서 신동빈 회장까지 실형을 받아 구속 수감될 경우 오너의 장기간 부재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그룹 전체가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역시 연이은 악재로 수난을 겪고 있다. 올해 창립72주년을 맞이한 한진그룹은 조 회장이 자택 공사 비리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무거운 한해를 보내고 있다. 다행히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에 검찰이 반려하면서 급한 불을 끈 상태다. 만해하나 구속 될 경우 오너리스크 악재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불구속 송치된 상태고, ‘자택공사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건설부문 고문 김모씨에 대해 검찰이 재판에서 실형을 구형하면서 조 회장을 옥죄고 있다. 조 회장은 2014년 당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태’로 사과까지 나서며 곤욕을 치렀다. 이 때 사건으로 인해 ‘갑질’ 오너 일가라는 꼬리표를 아직도 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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