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 채용 총 26명 채용 아직 30명 더 뽑아야
펀드매니저보다 낮은 처우, 인력난 해소 열쇠

▲ 국민연금이 기금운영 전문가 13명을 뽑아 현재 총 26명의 기금운영 전문가를 채용했지만 인력 공백 상태를 메우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국민연금이 기금운영 전문가 13명을 뽑아 현재 총 26명의 기금운영 전문가를 채용했지만 인력 공백 상태를 메우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주 이전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인해 인력 공백 사태를 맞이하면서 정상 운영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다.

29일 국민연금은 공개경쟁 채용형식을 통하여 투자실무 경력을 갖춘 전문가들 13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채용 자격요건은 책임운용역 7년이상, 전임운용역 3년이상의 투자실무경력자다. 공단은 빠른 시일 내에 30여명 규모의 3차 채용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올해 6월 2차 선발기금운용 전문인력 채용으로 30여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날 채용된 인원은 당시보다 17명이 줄어든 인원이다. 채용 인원이 줄면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영 인력을 다 채우기엔 30여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기금 운영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정감사 당시 “접근성이 떨어지는 전주지역으로의 이전에 따라 자녀교육 문제 등 여러 요인들로 이직을 고려하는 기금운용역이 여전히 많다”며 “운용역에 대한 처우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이탈 우려를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성주 이사장은 “우수한 기금운용 인력을 확보‧유지해 나가기 위해 운용직 처우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민연금 기금운용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여 앞으로 30년, 연금의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서는 처우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국민연금 기금본부 운용직 실장급 총 평균보수는 1억7천800만 원으로 시장 상위 50%의 87.9% 수준이다. 상위 25%와 비교해서는 54.9%에 불과하다. 펀드매니저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런 우려 탓인지 김성주 이사장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기금운용본부의 기금운용인력을 현재 300명에서 500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금융시장의 절반가량에 머무는 급여 수준을 상위 25% 수준으로 끌어 올리며, 국제적 시각을 갖춘 기금운용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업계 수준으로 기금운영 인력 처우 개선에 나설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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