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아이러니, 잘 되는 곳만 더욱 잘 된다!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 496개 상장법인(합병, 신규·분할 상장, 감사 의견 거절 등 제외)의 2003년 말 현재 직원 수를 조사한 결과 총 75만1천197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지난 2002년 말에 비해 253명(0.03%)이 늘어난 것이지만 2001년 말에 비해서는 3344명(0.44%) 감소한 것. 삼성전자·현대차가 직원 수 가장 많이 늘어나 지난해 말 현재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전년 말보다 6958명(14.37%)나 늘어난 5만5379명이었다. 2위는 최근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현대차로 1616명(3.24%) 늘어난 5만1471명을 기록,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했다. 3위는 KT로 직원수가 3만7652명이었는데, 이는 전년 말보다 무려 6007명(13.76%)나 줄인 것이다. 이어 기아차가 3만1278명으로 4위, 국민은행이 2만7530명으로 5위, 현대중공업이 2만5771명으로 6위를 기록했다. 직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삼성전자로 6958명(14.37%)이 늘었으며, 이어 현대차 1616명(3.24%), 기아차 1218명(4.02%), 삼성중공업 943명(13.52%), LG화학 774명(9.30%) 등의 순이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지난 한해동안 실적이 대폭 호전됐고, 이에 따라 주가도 탄력적으로 상승했다는 것.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2월 26만원대에 불과했던 주가가 최근 60만원대까지 상승했다. 또한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3월까지 2만원대 초반에 머물렀던 주가가 최근 5만원대로 올라섰다. 한편 재벌별로는 삼성그룹이 전년 말보다 9.49% 늘어난 9만7721명으로 역시 1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차그룹이 3.22% 늘어난 9만2546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재벌들은 직원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으로 지난해 말 현재 직원 수가 전년 말보다 3.73% 줄어든 1만607명이었으며, 한진그룹은 2.25% 감소한 2만6495명, 한화그룹은 3.62% 감소한 4869명, 현대중공업그룹은 1.17% 감소한 2만9572명, 두산그룹은 10.41%나 감소한 1만2431명이었다. 통신 업종 인원이 가장 많이 감소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전년 말보다 10.02% 증가한 4929명, 전기전자가 5.66% 증가한 11만5347명, 의약품이 3.45% 증가한 1만4339명, 종이·목재가 3.01% 증가한 6260명, 운수장비가 2.93% 증가한 15만8493명을 기록했다. 반면 통신은 4만3173명으로 12.23%나 감소했으며, 기계는 7.97% 감소한 2만714명, 섬유·의복은 6.88% 감소한 1만5511명, 유통은 2.72% 감소한 3만2235명, 비금속광물은 2.06% 감소한 1만1420명, 화학은 1.30% 감소한 8만850명을 기록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사들의 전체 직원 수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으나 경기 상황을 반영해 수출기업은 대체로 직원이 늘어난 반면 내수기업들은 직원이 감소하는 양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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