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생충의 나라 맞아…김 의원, 이쯤해선 잘못했다고 사과해야”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귀순한 북한 병사를 진료하던 이국종 교수가 기생충 등 환자 상태에 대해 발표한 점을 놓고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의료법 위반이자 인격 테러로 비판했다가 여론의 성토를 받고 있는 상황과 관련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하게끔 하는 것에 대한 어떤 본능적인 반발감이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23일 귀순한 북한 병사를 진료하던 이국종 교수가 기생충 등 환자 상태에 대해 발표한 점을 놓고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의료법 위반이자 인격 테러로 비판했다가 여론의 성토를 받고 있는 상황과 관련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하게끔 하는 것에 대한 어떤 본능적인 반발감이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변창립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종대 의원 주장에 보면 이런 얘기가 나온다, ‘북한을 기생충 나라로 매도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기생충의 나라 맞다. 북한 온 주민이 인분으로 거름을 해서 그 음식들을 먹기 때문에 기생충이 보편적으로 존재한다”며 “김 의원이 이런 사실을 잘 몰랐다. 실제로 주민들한테 기생충이 보편화돼 있다는 것만 알았어도 이렇게 오버를 안 했을 텐데 안타깝긴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 최고위원은 김 의원을 향해 “어제 저녁에도 보니까 자기가 잘못했다는 식으로 얘기하던데 그걸 또 주어가 이국종 교수가 아니고 일반 의료인이었다고 의료인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그러니까 자꾸 자기를 정당화하려다 보니까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화살을 돌리게 됐다”며 “이쯤해서는 그냥 잘못했다고 해야 된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 주민들의 기생충 문제에 대해선 “이 부분은 우리가 인도적 지원을 해서라도 북한 주민 전체에 해당하는 구충제를 1년에 한두 번 먹으면 되지 않나, 이걸 다 지원해야 된다”며 “평양 말고는 지금 병원도 제대로 가동되는 게 거의 없다. UN 통해서 지원하든지 심지어 풍선 통해서라도 북한 주민이 먹을 수 있게, 자기 몸 상태가 엉망이란 것을 인식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하 최고위원은 북한 병사가 판문점을 통해 귀순할 당시 이를 추격하는 북한군에 즉각적인 대응사격을 전혀 하지 않은 데 대해선 “거기 있는 UN사의 가장 큰 목적은 예측할 수 없이 확전되는 걸 막는 것”이라며 “이번에 북이 대한민국 군인들을 향해서 고의로 쐈으면 우리가 응사해야 되지만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응사를 안 한 것은 굉장히 잘했다”고 도리어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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