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 예산↓, 내년 주택시장 찬바람…건설사 연말 재건축 수주 ‘올인’
SOC 예산↓, 내년 주택시장 찬바람…건설사 연말 재건축 수주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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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예산 축소 건설사 일감 줄어 일자리 감소”
건설업 전체 수주액 2018년 올해 보다 17% 감소
▲ 문재인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예산 삭감을 밝힌 바 있어 국회 예산심의에서 SOC예산 축소 여부에 건설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건설업계의 도시정비사업에 찬바람이 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각사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내년 건설업계 전망이 올해보다 더 좋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건설업계의 도시정비사업에 찬바람이 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예산 삭감을 밝힌 바 있어 국회 예산심의에서 SOC예산 축소 여부에 건설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SOC 예산 축소 주택시장 침체 우려
내년 SOC예산은 올해 22조1000억원에서 17조7000억원으로 20% 감소한 액수로 편성됐다. 대한건설협회를 비롯 9개 건설단체는 지난 15일 SOC예산 증액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제출할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SOC 투자 1조원 감소 시 일자리 1만4000여 개가 줄어들고 경제성장률은 0.06%포인트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국회 예산심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야당인 자유한국당 조차 SOC 예산 축소를 우려하고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실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SOC예산이 축소되면 건설사들의 일감이 줄어들고 이에 따른 서민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번 예산심의에서 SOC예산 증액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이달 초 낸 ‘2018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SOC 예산 축소로 공공부문 수주가 줄어들어 건설경기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건설업 전체 수주액이 올해보다 17% 감소한 116조8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연구원은 “2018년 SOC 예산이 전년보다 20% 감소한 17조7000억원으로 책정되면서 공공부문 수주가 감소하며, 내년 부동산 거래·보유 규제 강화, 가계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이 예상돼 주택 수요도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연구원은 “재건축 아파트 초과이익환수제 유예가 종료되고 2015~2016년에 급증한 주택 공급도 앞으로 건설사 수주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허문종 연구위원은 SOC 투자가 국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 자료에서 “건설투자 증가세는 2018년 연간 3.0%까지 낮아져 본격적인 둔화가 시작되고, 2019년 2분기에는 감소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 국가재정 운영계획 2017~2021년 정부 SOC 예산.ⓒ대한건설협회

◆현대건설‧GS건설 등 건설사 막바지 재건축 수주 나서
이처럼 올해보다 내년 SOC 예산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내년 일감이 크게 줄어 국내 주택시장 부문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올해 재건축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에서 호황을 누린 건설업계는 내년도 SOC 예산 축소에 따른 주택경기 침체 전망에 따라 올해 남은 재개발 및 재건축 시장에 막바지 수주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특히 재건축 시장의 60%이상이 몰려있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사업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불붙고 있다.

우선 공사비 규모 1821억원에 달하는 대치동 대치쌍용2차 재건축 사업에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공사비 규모만 약 8087억원으로 남은 재건축 사업 물량 중 최대어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에 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 GS건설 등이 입찰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앞서 GS건설은 반포중공 1단지 1,2,4지구 재건축 수주에서 현대건설에 고배를 마신 바 있어 이번 입찰에 참여할 경우 설욕전을 치르게 된다.

막바지 수주전에 건설사들의 경쟁은 내년도 강남권 재건축 발주 물량이 올해 반토막 수준으로 축소될 것이란 데 따른 것이다. 또 정부당국에 강남 재건축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불법행위 근절에 나선 것도 재건축 시장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 내년도 시행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재건축단지들이 연말 사업 추진 강행도 내년 시장 위축을 부추기는 상황이다.
▲ 연말 재건축 수주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 1단지 3지구.[사진 /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해외 수주 시장 눈 돌려야
일각에선 내년도 국내 주택 경기 시장 위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실적을 올리기 위해선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해외 건설 시장은 물가 상승 기대감에 25% 수주 증가가 전망된다”며 “내년 해외 수주는 총 400억 달러로 과거 2년의 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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