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의원들이 반대하면 거둬들이는 것도 용기…우리 당 안 되는 건 安 때문”

▲ [시사포커스 / 유용준 기자]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22일 안철수 대표에 대해 “더 이상 통합 논의하자 말자 결론 났는데 안 대표 측에서 나오는 것을 보면 또 다시 시작하는 것 같다. 포기하지 않았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22일 안철수 대표에 대해 “더 이상 통합 논의하자 말자 결론 났는데 안 대표 측에서 나오는 것을 보면 또 다시 시작하는 것 같다. 포기하지 않았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안 대표와 30명의 의원이 (끝장토론에서) 발언을 했는데 통합을 찬성하는 사람은 9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다수 의원들이 반대하면 거둬들이는 것도 용기”라며 “우리 당이 안 되는 것은 안 대표의 리더십 문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대로 갔다가는 누가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나”라며 “전당대회에서 선출한 당 대표이기 때문에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들이 있었다. 엄청난 비난이 쏟아져서 제 얼굴이 화끈하더라”라고 안 대표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에 대해 “5~6석 될 당이랑 합친다고 해서 지지도가 올라가는 게 아니다. 우리가 잘해야 한다”며 “바른정당이 11석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국민의당 40석과 정책연대를 해서 무슨 법안을 통과시키고 무슨 인사를 인준해줄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한 발 더 나아가 박 의원은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해나가면 우리가 국회에서 선도정당이 된다”며 “안 대표처럼 과학, 수학으로 정치를 보면 안 된다. 정치는 물 흘러가듯 가면서 사안에 따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정책연대와 관련해서도 “연합은 필요에 따라 국민이 원하는 법을 또는 제도 개선을 할 수 있다. 바른정당하고만 한다면 우리가 51석 갖고 아무것도 못한다면 그거 뭐하는 건가”라며 “적폐청산 같은 경우는 더불어민주당과, 방송법 개정은 또 다른 야당과 할 수 있다”고 여러 당에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에 반대하는 데 대해선 “무조건 반대하는 건 한국당이 나쁘다. 공수처 신설은 필요하다”며 “추천권을 야당에 준다든지, 국회 감독 하에 둔다든지 등 제도적 방법을 모색하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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