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축구협회,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 탈락 책임져야

▲ 카를로 타베키오 이탈리아축구협회장, 잠피에로 벤투라 감독과 함께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책임지고 사퇴/ 사진: ⓒGetty Images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이탈리아대표팀이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후폭풍이 밀려오고 있다.
 
카를로 타베키오 이탈리아축구협회장은 20일(현지시간) 이사회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체육계에서 일을 잘 못해서가 아니라 정치적인 이유로 사임한다. 이탈리아가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했고 비극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이탈리아축구협회는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스웨덴과의 1, 2차전에서 합계 0-1로 패배한 잠피에로 벤투라 감독을 경질했다. 그러나 이탈리아축구가 내외 개혁이 필요하다는 관점이 나와 타베키오 협회장도 압박을 받았다.
 
벤투라 감독 선임 때 타베키오 회장과의 친분이 사령탑 선임에 영향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결국 이탈리아축구협회 쇄신의 계기로 여겨졌다.
 
타베키오 협회장은 “난 바로 사퇴하면서 이사회 전원 사티도 요구했지만 이사회 내에 누구도 사퇴하지 않았다. 앞으로 90일 이내 차기회장 선출 선거가 실시될 때까지 협회를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올림픽위원회는 축구대표팀의 위기로 오는 22일 긴급회의를 소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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