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차 수소위원회 총회’에서 현대차 회장사 역할 맡아
현대차, 수소에너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촉구 활동 시작
2050년 수소와 관련 일자리 3000만개 이상 될 것

▲ 왼쪽부터 수소위원회 신임 공동회장인 현대자동차 양웅철 부회장, 에어리퀴드 베누아 포티에 회장과 전임 공동회장인 도요타 우치야마다 회장. ⓒ현대자동차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수소 사회가 도래하면 전 세계 자동차 4~5대 중 1대는 수소전기차가 될 것이다. 수소는 수송 분야 외에 원료, 발전, 산업에너지 등 전 분야에서 핵심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13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제 2차 수소위원회 총회’에서 공동 회장으로 선출된 양웅철 부회장은 “파리기후변화 협약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수소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양 부회장은 “수소에너지가 기후 변화 해결의 국가적인 어젠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선봉장 역할을 맡는다. 이 일환으로 양웅철 부회장이 공동 회장으로 선출되고, 현대차가 회장社(사) 역할을 맡아 위원회를 대표해 수소에너지로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하는 활동을 시작한다.

현대차는 완성차, 부품, 에너지, 중공업 등 수소 산업 관련 글로벌 기업들과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 글로벌 어젠더로써 수소사회를 부각시키고 유럽, 아시아 및 북미 지역 등 정부, 지자체 및 기업 등과 다자간 공동 협업을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수소위원회의 공동 회장사로서 회원사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수소에너지의 경쟁력과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미래 수소 사회를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시점에는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출시하고 올림픽을 찾는 전세계인들에게 수소전기차의 우수성도 알릴 예정이다. 또 내년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차명과 주요 신기술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양산, 워즈오토 10대 엔진 선정, 최고 기술력이 탑재된 차세대 차량 공개 등에서 보여줬던 글로벌 수소차 리더십을 보다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 S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연구 분석한 ‘수소 경제 사회 구현을 위한 로드맵’ 도 현장에서 발표됐다.

로드맵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수소와 관련된 산업 분야에서 연간 2조 5000억 달러의 시장 가치가 창출되고, 30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수소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수요량의 18%를 담당하며, 이를 바탕으로 이산화탄소가 매년 60억톤 가량 감축될 것으로 예측했다.

수소 수요량 증가도 가파르다. 보고서는 수소 수요가 지난 2015년 8EJ(Exa Joule: 엑사줄, 에너지 소비 단위)에서 오는 2050년 10배 가까이 늘어난 78EJ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수송 분야는 수소전기차가 전체 차량의 20~25% 비율을 차지할 정도로 활성화 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전체 수소에너지의 28%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전기차가 전 차급으로 확대 되고 ▲승용차 4억대 ▲트럭 1500~2000만대 ▲버스 500만대가 도로를 달릴 것으로 예측됐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