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의원들마저 책임자 문책 요구

`지금 집을 사면 낭패`라는 청와대브리핑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국민들은 물론 야당의원들의 거센 비난 여론이 쏟아지는가 하면 급기야 여당 의원들마저 일제히 청와대를 향해 공세에 나선 형국이다.

이상민 열린우리당 의원은 홈페이지의 `대통령님께 드리는 글`에서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 김수현 사회정책비서관 등 3명을 조속히 해임할 것¨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추 장관등 3명 외에도 오늘의 부동산사태에 책임져야 할 자가 적지 않으나 최소한 3명만이라도 먼저 서둘러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당 민병두 의원도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추병직 건교부 장관을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민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국민들은 최근 폭등하는 집 값을 보면서 엄청난 절망감과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제 참여정부는 주택 정책이 실패했다는 객관적 사실을 진솔하게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특히 열린우리당의 핵심브레인으로 그의 주장은 적지 않은 파괴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측은 아직까지는 `인책할 사안은 아니지 않느냐`는 입장으로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추 장관을 인책하지 않은채 버티다가 또다시 정책 신뢰가 무너지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선마저 표출되고 있다.
¨집 사면 낭패¨ 발언으로 다시 여론의 도마위에 오른 청와대의 향후 행보에 세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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