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합집산은 정치권의 상사…바른정당 의원 9명 잘 돌아왔다”

▲ [시사포커스 / 유용준 기자]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좌)과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우)이 지난 8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전의 진실, 거꾸로 가는 한국’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당시 정 의원은 김 의원과 '열린 토론, 미래'라는 초당적 정책토론 모임을 함께 열며 관계를 긴밀히 한 바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9일 복당한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을 거세게 공격하는 친박계 의원들을 겨냥 “제발 참호 속의 동료에게 총구를 겨누지 말았으면 한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진영의 참호 속으로 문재인 정권의 포탄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우리의 참호를 지키고 보다 강고한 진지를 구축하기 위해 이를 악물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반면 그는 복당한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에게는 “이합집산은 정치권의 상사”라며 “합류한 바른정당 의원 9명을 환영한다. 잘 돌아왔다”고 선뜻 손을 내밀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기울어진 여론과 언론의 운동장에서 무엇을 기대하겠는가”라며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기 위해 보수가 결집해야 한다는 이분들의 절박한 현실 인식에 함께 한다”고 복당한 이들에 대해 거듭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정당은 궁지에 빠지면 변화를 모색하고 그 변화를 통해 위기 탈출을 모색해왔다”며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하나뿐이고 의회 내에 강고한 진지를 구축하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바른정당을 탈당해 돌아온 김무성 등 8명의 의원들을 대체로 환대했으나 김태흠 최고위원이나 김진태 의원 등 친박계 인사들은 이들의 복당에 즉각 반발하며 홍준표 대표까지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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