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원내대표, 전당대회 끝나는 13일 탈당계 제출키로

▲ [시사포커스 / 유용준 기자] 바른정당 내 통합파 수장격인 김무성 의원이 6일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앞서 바른정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던 통합파 의원들 중 8명이 예고했었던 대로 8일 탈당계를 제출하며 보수통합 움직임에 한층 박차를 가했다.
 
지난 6일 탈당 의사를 천명하고자 국회 기자회견에 직접 나왔던 김무성, 김명우, 김용태, 정양석, 강길부, 이종구, 황영철, 홍철호 등 8명의 의원은 이날 오후 끝내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으며 오는 9일 오전 10시에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홍준표 대표 참석 하에 입당식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제출된 탈당계를 접수한 바른정당은 소속의원 8명에 대한 제적 보고 공문을 먼저 국회 사무처에 제출하고 이 내용이 국회의장에게 보고되는 즉시 의석수가 12석으로 줄어들게 돼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공식적으로 상실하게 된다.
 
다만 당초 지난 6일 이들과 함께 성명서에서 탈당을 공식선언한 바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의 경우 당 주요직위를 맡고 있는데다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까지 앞두고 있는 만큼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 4당 원내대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는다”면서 “상임위 사건도 있고 집무들이 많이 남아있다. (전대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되는 당일인) 13일에 제출할 것”이라고 개별 탈당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꼭 하기로 했던 법안과 예산이 있는데 그것은 여전히 유효”라며 “한창 법안과 예산을 집중적으로 해야 할 시점에 당이 깨지게 돼 아쉬움이 많다. 남아있는 바른정당 의원들이 꼭 좀 관철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당은 오는 9일 통합파 의원 8명에 대한 복당 행사를 가진 직후 한국당 입당 관련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오후엔 입당환영만찬까지 가질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의 합류로 한국당 의석수는 115석으로 늘어나게 되며 13일 주 원내대표의 2차 탈당과 더불어 추가 탈당자가 4명 더 나올 경우 120석으로 국회선진화법 저지선에 이르는 한편 원내 제1당이자 여당인 민주당과도 불과 1석 차이로 간극을 좁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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