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원내교섭단체 지위 잃더라도 전문위원들에 같이 가자는 말할 것”

▲ 탈당 사태를 맞아 분위기가 뒤숭숭해진 바른정당이 자강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보수혁신을 강조하며 다시 내부 결속에 들어갔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탈당 사태를 맞아 분위기가 뒤숭숭해진 바른정당이 7일 자강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보수혁신을 강조하며 다시 내부 결속에 들어갔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당대표 후보 연석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그간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오던 주호영 원내대표조차 앞서 탈당 선언을 한 관계로 회의에 불참함에 따라 당권주자 중 한 명이자 자강파 수장격인 유승민 의원이 발언에 나섰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 “아직 당 대표 후보 신분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얘기는 많이 하지 않겠다”며 “내일 9명의 탈당계가 제출되고 당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더라도 사무처 식구들과 그동안 정책을 위해 헌신을 아끼지 않은 전문위원들에게 동요하지 말고 같이 가자는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당이 최대위기에 처해있는 가운데 저희는 한 가지만 생각할 것”이라며 “보수의 환골탈태를 바라는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권오을 최고위원도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면 바른정당이 가고자 했던 목표를 다시 확인하고 당원동지, 지지자들과 마음을 모으는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며 “예정대로 오는 13일 전당대회를 치를 것이다. 나라의 정치가 바로 갈 수 있도록 많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탈당을 선언한 통합파 의원 9명은 오는 8일 오후 탈당계를 제출하고 9일 일괄적으로 한국당에 입당계를 낼 것으로 밝힌 바 있는데, 이들 중 주 원내대표는 주요 당직을 맡고 있어 13일 전당대회 이후에나 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관측되나 이날 회의에도 불참한 데 비추어 다른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9일 한국당에 입당계를 제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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