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엔 차별화 경쟁으로 소모비용↓
보편요금제 도입엔 정부개입으로 수용 어려워

▲ SK텔레콤이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에 찬성하는 반면 보편요금제 도입에는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SK텔레콤이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에 찬성하는 반면 보편요금제 도입에는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6일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올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단말지원금보다는 통신서비스의 차별화된 경쟁구도가 형성돼 통신사업자들이 소모적인 비용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상품 및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에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올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고 있고 25% 선택약정요금할인이 4분기부터 적용될 경우 실적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단말기 완전자급제가 도입되면 마케팅 비용 감소로 실적 하락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영상 부문장은 “이용자들의 데이터 니즈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실질적이고 다양한 혜택을 통해 상위 요금제 가입비중을 늘려가며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에 대한 대응방안을 설명했다.

보편요금제 도입에 대해선 “정부가 민간의 통신요금제를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것으로 통신사업자는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직접 개입을 통한 인위적 요금 인하보다는 시장에서 경쟁을 통해 요금을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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