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연기? 이혼도장 찍은 상태에서 재결합하자는 건 우스워”

▲ [시사포커스 / 유용준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이미 탈당을 선언한 9명 외에 추가 탈당자가 나올 가능성과 관련, “9명과 동반 탈당하겠다는 분은 한 분도 없다”고 일축했다.
[시사포커스 / 문충용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6일 이미 탈당을 선언한 9명 외에 추가 탈당자가 나올 가능성과 관련, “9명과 동반 탈당하겠다는 분은 한 분도 없다”고 일축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유승민 의원, 정문헌 전 사무총장, 김상민 사무총장 등과 긴급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중요한 것은 바른정당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보수개혁의 기치를 끝까지 놓지 않고 전진하겠다는 의지를 다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마음이 무겁고 착잡한 상태지만 국민들이 보고 계시는 만큼 빨리 마음을 다잡고 전열을 재정비하려고 한다”며 “우리 목표는 앞으로 한국당이나 다른 정당에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바른정당을 중심으로 보수개혁 세력이 단결하고 크게 하나가 되는 그런 길을 찾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앞서 경선 불출마를 이날 선언한 박인숙, 정운천 의원이 통합파와 재결합을 논의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기하자고 하는 데 대해서도 “물론 마음이 돌아오는 분이 있으면 저희들이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여지는 있지만 이미 그분들도 국민들께 탈당을 약속했다. 이미 이혼도장을 찍은 상태에서 재결합하자는 것은 우스운 얘기”라며 “우리 당을 재정비하는 게 급선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앞서 같은 날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선 탈당한 의원들에 대해 “대선 전 13명이 똑같이 탈당해서 복당했는데 그때도 정우택 원내대표가 복당을 못 받겠다고 해서 한 3주간 복당이 이뤄지지 않은 선례가 있다”며 “(한국당) 내부에서 반대하는 흐름이 잇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한다는 흐름이 있다. 그분들이 순조롭게 복당할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입장 번복 가능성에 일부 기대를 거는 모습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소속의원 일부가 탈당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 만큼 향후 국민의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원내교섭단체 지위가 상실되는 데 대해 많이 안타까워하고 있다”면서도 “합당 논의는 당분간 없다. 선거공학적인 합당은 하지 않겠다고 국민들께 약속드렸고 대신 정책연대, 더 발전해 선거연대까지는 열어둔다는 게 지금 저희의 스탠스”라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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