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 하락…LGU+, 유무선 사업 성장
4분기 25% 선택약정할인 반영 실적 하락 불가피

▲ SK텔레콤 실적 발표를 끝으로 이통3사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LG유플러스만 유무선 사업 호조로 양호한 실적을 거둔 반면 SK텔레콤과 KT는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25% 선택약정요금할인이 반영되는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실적이 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SK텔레콤 실적 발표를 끝으로 이통3사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LG유플러스만 유무선 사업 호조로 양호한 실적을 거둔 반면 SK텔레콤과 KT는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25% 선택약정요금할인이 반영되는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실적이 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연결기준 2017년 3분기 매출 4조 4,427억원, 영업이익 3,924억원, 당기 순이익 7,93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무선 가입 고객 증가 및 SK브로드밴드•SK플래닛 등 주요 자회사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및 감가상각비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또,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2% 증가했다.

SK텔레콤의 주요 연결 자회사는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지만 SK텔레콤은 실적 하향이 뚜렷하다. 별도기준 SK텔레콤 매출은 3조1565억원을 올려 작년 동기(3조1018억원) 대비1.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207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4771억원)대비 11.8% 감소했다. SK브로드밴드의 매출은 IPTV 가입자 순증 및 유료 콘텐츠 판매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7,60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98억원을 달성했다. SK플래닛은 11번가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2,8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11번가는 효율적인 마케팅을 통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했다.

KT는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3분기 마케팅비용 및 방송발전기금이 증가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KT는 연결 기준으로 2017년 3분기 매출 5조8,266억원, 영업이익 3,7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5.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1% 하락했다. 이는 갤럭시노트8, V30 및 아이폰8 시리즈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고객 혜택을 높이고자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다.

유무선 사업 매출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무선 전체 가입자수가 늘고는 있지만 무선서비스 매출은 오히려 줄었다. 회계처리 기준 변경에 따라 단말보험 서비스 등이 매출에서 제외되면서 전년 동기에 비해 3.6% 감소한 1조81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선 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유선 매출도 1조218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550억원) 대비 2.9% 줄었다. 유무선 사업 부진 속에서 미디어 콘텐츠 부문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IPTV 우량 가입자가 늘고, 전반적인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8% 상승한 5,7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SK텔레콤과 KT의 실적이 감소한 반면 LG유플러스는 유일하게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연결기준 올 3분기 매출 3조596억원, 영업이익 214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8%, 1.3% 증가했다. 이는 유·무선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따른 결과다.

유무선 및 데이터 부문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유선수익은 IPTV,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를 의미하는 TPS 사업과 데이터 사업의 수익 증가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상승한 96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IPTV 및 기가인터넷 가입자 성장에 힘입어 유선수익 중 TPS 사업 수익은 작년 동기 대비 12.2% 성장한 4497억원을 달성했다. 무선사업 부문은 LTE 고가치 가입자 순증 지속과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 증대로 작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조4065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수익은 전자결제, 웹하드 등 e-Biz 사업 수익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424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선택약정할인율 증가 등의 요인으로 3만5316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 대비 1.19% 하락했다.

3분기 실적 희비가 갈린 가운데 4분기는 25% 선택약정요금할인이 실적에 반영됨에 따라 실적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25% 요금할인이 적용될 경우 매년 3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인해 당분간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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