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김무성 등 “이제 보수대통합은 피할 수 없는 역사적 책무”

▲ [시사포커스 유용준 기자] 바른정당 김무성-김용태의원 등 8인의 의원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보수통합을 주장해왔던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이 6일 자유한국당 복당 의사를 밝히며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김영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김무성, 강길부, 김용태, 이종구, 황영철, 정양석, 홍철호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세력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속절없이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는 오늘날 보수세력이 직면한 안타까운 현실이 더 이상 지속되어선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보수세력은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국정운영을 바로 잡고 올바른 대안 제시를 위해 앞장서야 한다”며 “보수세력의 새로운 세계를 위한 첫 발걸음은 보수 대통합을 이뤄내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헌정 중단이 우려되는 엄중한 국가 위기 상황에서 보수 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바른정당을 창당했고 새로운 보수의 구심점이 되고자 노력했지만 바른정당은 국민의 전폭적 지지를 받지 못했다. 그 결과 우리에게는 보수 분열의 책임만 남았다”며 “이 땅에서 보수를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로 뭉치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러한 목소리를 외면해선 안 된다. 우리는 오늘 바른정당을 떠나 보수대통합의 길로 먼저 가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개인과 집단의 아집을 버리고 이제 미래를 바라보고 판단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폭주와 안보위기 속에서 이제 보수대통합은 피할 수 없는 역사적 책무로 인식해야 한다”며 “모든 보수세력이 하나 되는 대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 대한민국 보수가 작은 강물로 나뉘지 않고 큰 바다에서 만나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9명의 탈당 선언으로 바른정당 의석은 이제 11명으로 줄어들면서 한때 33명에 달했던 규모의 정당이 창당한지 10개월 만에 원내교섭단체 자격을 잃게 됨에 따라 다시 원내 구도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의 3당 체제로 재편되게 됐으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116석으로 늘어 원내 1당인 민주당과 의석 수 차이가 불과 5석으로 좁혀지게 됐다.
 
한편 이번 탈당 기자회견에 직접 나온 8명의 의원들은 당장 오는 8일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9일 한국당 입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이번 회견에 참석하지 못한 주호영 원내대표는 일단 오는 13일 열릴 바른정당 전당대회 때문에 전대 직후 한국당에 합류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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