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벼루부처'와 시호 스님
“벼루부처에 먹을 갈아 달마도를 치면 엄청나게 기가 들어가는 것을 느낀다. 일반벼루에서 간 먹과는 너무 달랐다”
 
‘벼루부처’의 효험이 진짜 통하는지 그는 실험도 여러 차례 해봤다고 한다. 같은 그림을 십여 종의 다른 벼루에서 간 먹으로 같은 달마도를 그려도 이를 보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벼루부처’의 먹으로 친 달마도가 가장 좋다고 꼽더라는 것.
 
그는 대구 법성사 주지이자 대한장애인복지재단 이사장인 김시호 스님이다. 그는 이 ‘벼루부처’를 올해 5월 한국화가 및 서예작가인 심란선 작가로부터 기증받고 달마도나 부적, 글 등을 쓰면서 그 기운이 나타남을 새삼 느끼고 있다.
 
◆기가 느껴지는 ‘벼루부처’로 달마도·부적·글 쓰며 포교
심란선 작가는 시호 스님이 달마도를 잘 그린다는 소문을 전해 듣고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벼루부처’의 법력을 펼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심 작가는 ‘벼루부처’ 증여식에서 “대한민국의 수험생과 고시생 그리고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널리 ‘벼루부처’를 통해 포교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시호 스님은 ‘법력’만 높은 게 아니다. 사회봉사에도 남다르게 열정을 쏟고 있다. 20년 전부터 대구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장애인 후원을 시작하면서 이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더욱 커져 봉사도 함께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2011년부터는 장애인체육발전진흥회를 통해 장애인체육 지원과 후원 사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 '벼루부처'를 기증한 심란선 작가와 함께
이어 2012년에는 외출이 힘든 재가 장애인가정에 컴퓨터와 가전제품 등의 기증을 이어오고 있다. 지체장애 4급인 한 모씨 가정에는 컴퓨터와 가전제품 지원을 시작으로 뇌성마비 1급인 이 모 씨등 10명에게 컴퓨터를 기증하는 등 모두 60명의 장애인에게 전자제품을 지원했다.
 
2013년에는 경기도장애인복지회를 통해 경기남부 중증장애인가 어려운 이웃에게 쌀과 음료수 등 생필품 6,000만원 상당을 기증했고 2015년부터는 부산광역시 장애인체육선수단에 9,000만원 상당의 생필품 지원, 장애인진흥회에는 3,000만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장애인과 어려운 이웃에 대한 기부 20년 넘게 이어와
시호 스님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부산광역시로부터 ‘장애인체육발전 숨은 유공자’표창을 수상했고, 대한장애인복지후원회의 봉사표장도 수상했다.
 
그는 “더 많은 후원과 기증, 봉사를 하고 싶다. 그러려면 법성사도 운영도 더 활성화 돼야 한다. 고사 끝에 이사장을 맡았지만, 대한장애인복지재단을 위해 법성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후원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싶다”고 열정을 나타냈다. 그는 ‘벼루부처’의 법력이 법성사에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될 것이 라고 기대한다.
 
대한장애인복지재단 주영주 여성회장은 시호 스님에 대해 “평소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등 봉사를 몸소 실천해 지역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호 스님의 바람대로 ‘벼루부처’의 법력을 통한 포교가 더욱 증가하고, 그가 후원하는 장인인과 소외계층 모두에게도 부처님의 자비가 닿을 것을 기대한다.
▲ '벼루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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