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10일 "2012세계박람회 여수 유치를 위해 정부 부처 일원으로 산업자원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활동 범위내에서 모든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전남 여수 석유화학공장 합동기공 30주년 기념식 참석차 이날 전남 여수를 방문한 정 장관은 기자 간담회를 갖고 "주요 국가 대사관에 파견된 산자부 상무관들을 동원, 해당 국가를 상대로 박람회 유치 당위성을 역설하도록 할 것이며 다른 정부 부처보다 국내외 외교사절을 접촉할 기회가 많은 만큼 기회가 닿는데로 엑스포를 적극 홍보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산업단지 입주 업체의 지방세 납부액이 적다는 지적에 대해 "수도권에 있는 각 회사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권한과 예산을 지방에 대폭 위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향후 석유화학업계의 전망에 대해 "원유가 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 30여 년간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정 고도화와 기술개발, 해외 진출 등을 통해 다시한번 노력한다면 제2의 전성기가 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장관은 현재 정부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 개편안과 관련, "출총제를 대폭 완화하되 이후 나타난 문제는 사후 규제를 통해 해소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산자부 입장"이라면서 "실물경제 활성화로 기업들의 투자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이에 앞서 여수 석유화학 합동기공 30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실물 경제가 여전히 어렵지만 그나마 수출을 통해 우리 경제가 견실하게 성장해 가고 있고 올해 수출 목표도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진단하고 "실물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과제를 발굴 중"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한화석유화학 허원준 사장의 안내로 한화석유화학 여수 공장을 둘러본 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업계와 여수산단 입주 업체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목포 대불산단으로 이동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