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병장 ’ 캐스팅 전쟁에 웃음꽃

한꺼번에 군입대를 해서 한때 연예계를 우울하게 했던 사병들이 군복무를 마치고 대거 복귀할 예정이여서 연예계 큰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당시 이들은 갑작스레 비슷한 시기에 입대를 해, 한 동안 방송 관계자들은 ‘남자 연기자 잡기’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마른 땅에 촉촉한 단비가 내리듯, 이들에게는 벌써부터 쉴 새 없는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남자가뭄 연예계 송승헌·장혁·홍경인 ‘제대 단비’)

한꺼번에 입대했던 남자 톱스타들이 복무를 마치고 대거 복귀한다. 그 동안 남자 연기자 찾기에 분주했던 방송 관계자들은 이제 또 다시, 돌아온 연예사병들을 잡기 위해 정신없다.


가장 먼저 자유인(?)이 되는 스타는 15일 전역하는 송승헌과 장혁. 2004년 11월16일 입대한 송승헌과 장혁은 2년 간의 군 생활을 성실히 마감하며 더욱 멋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두 사람은 입대 전 병역기피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으나 송승헌은 연예사병을 포기, 강원도 전방부대에서 근무했고 장혁 역시 최전방 근무를 자원했다. 2년전, ‘병역 비리’ 라는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많은 이들의 비난을 샀던 이들이기에, 이들 복귀는 더욱 기대가 크다.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송승헌. 영화 ‘그 놈은 멋있었다’, 드라마 ‘가을동화’ ‘여름향기’ 등에 출연하며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에서도 큰 인기를 모은 송승헌은 중국에서 ‘난 송승헌이 아니야’라는 노래가 발표되는 등 군 복무중에도 높은 인기를 누렸다. 군입대 논란으로 당시 드라마 출연 예정이였던 ‘슬픈연가’를 포기하고 큰 혼란에 빠져있었던 그는 예상 외로 군 생활을 잘 수행하며 팬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송승헌은 제대 직후 18일과 19일 ‘송승헌 아시아 팬미팅 2006’을 통해 국내외 팬들에게 제대 신고식을 치른 뒤 내년 초부터 본격 활동을 재개한다.


입대 이후 언론과의 접촉을 일절 삼가고 성실하게 군생활을 마친 장혁은 복귀작으로 드라마와 영화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승헌과 함께 병역 비리로 갑작스레 입대를 지원했던 그는 군 생활 동안 한번도 언론에 공개된 적이 없어 팬들의 궁금증을 샀다. 장혁의 한 관계자는 “장혁이 건강한 모습으로 군 생활을 마무리해서 기쁘다. 아프고 힘들어했던 만큼 앞으로 더욱 멋진 모습이 기대된다”며 그를 환영했다.


이외에 탤런트 홍경인이 오는 29일, 연예사병으로 근무하며 현장 감각을 익혀온 윤계상은 12월6일 제대한다. 국군방송 라디오에서 '주고 싶은 마음 듣고 싶은 얘기'를 진행하는 홍경인은 군복무 중에도 라다오를 통해 빨리 연예계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때문에 제대 후 자신의 본업인 연기자로 돌아와 그의 연기에 목말라하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뿐만 아니라 연기자로도 자신의 입지를 이미 다져놓고 입대를 한 윤계상 역시 내년에는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올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윤계상이 내년 3, 4월 선보이는 드라마로 연기활동을 시작한다"며 "본인은 영화를 하고 싶어하지만, 오랫동안 팬들에게 떨어져있었던 만큼 드라마로 먼저 찾아뵐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윤계상이 염두에 두고 있는 드라마는 3개 정도로, 제대를 얼마 앞둔 말년 휴가때에도 이 드라마들의 시놉시스를 받아보고 출연할 드라마를 골랐다고. 더욱이 윤계상은 오는 12월 20일 생일을 맞아 팬미팅을 할 예정이라 많은 팬들의 축복속에 활동재개를 하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그 동안 남자스타 기근현상에 시달린 탓인지 여기저기 쏟아지는 러브콜에 이들은 웃음꽃이 떠날 일 없지만, 오히려 비슷한 시기, 동시에 모습을 드러내는 이들 역시도 능력 발휘에 있어 ‘전쟁 아닌 전쟁’을 치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 6월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의병 제대한 원빈도 조만간 연예계 복귀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 이들 경쟁이 한층 더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