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쇄신해 조직 활력과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능동적 대처"
윤부근ㆍ신종균 ㆍ이상훈, 경영 일선에서 용퇴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품)부문장에 김기남 사장을 임명했다. CE(소비자 가전)부문장에 VD(영상 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사장, IM(ITㆍ모바일) 부문장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으로 각각 교체했다.
이번 부문장 인사는 권오현 부회장에 이어 윤부근ㆍ신종균 사장도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더 이상 후임 선정이 늦어져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기존 3인의 부문별 최고 경영자 체제는 유지한다.
삼성전자는 "이들 신임 부문장들은 일찍부터 해당 사업 영역에서 폭넓게 경험을 쌓아온,역량 있고 검증된 인물들"이라며 인사 단행 이유를 밝혔다.
김기남 사장은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삼성 종합기술원장과 메모리 사업부장, 시스템 LSI 사업부장,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DS부문 반도체 총괄 사장을 두루 역임한 반도체 분야 최고 권위자다,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fellow)이다.
김현석 사장은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을 선도해 11년 연속 글로벌 TV 1위 달성에 주도적 역할을 한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 분야의 최고 개발 전문가다.
고동진 사장은 무선사업부 개발실 팀장과 실장을 역임하면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갤럭시 신화를 이어가며 성공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가 조직을 쇄신해 활력을 주는 동시에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부근, 신종균 사장은 이사회 이사와 대표이사직도 임기를 1년 단축해 내년 3월까지만 수행하기로 했다. 2012년부터 경영지원실장(CFO)을 맡아온 이상훈 사장도 사퇴했다. 다만 이 사장은 이번에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사외 이사들에 의해 이사회 의장에 추천됐다.
이상훈 사장과 새로 부문장을 맡은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사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이사로 선임될 계획이다.
김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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