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머리 혼자서도 가능했는데 뒷머리 잘 보이지가 않더라"

▲ 28일 MBN ‘동치미’ 제작진에 따르면 최근 사전녹화현장에 출연한 임채무는 “결혼 37년 차가 됐을 때 아내를 먼저 떠나 보냈다”고 운을 뗐다 / ⓒMBN예고편 캡쳐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탤런트 임채무가 집에서 셀프 염색을 하다 펑펑 운 사연을 전했다.

28일 MBN ‘동치미’ 제작진에 따르면 최근 사전녹화현장에 출연한 임채무는 “결혼 37년 차가 됐을 때 아내를 먼저 떠나 보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혼자 생활을 시작하고 하루는 급하게 외출을 하려는데 하얗게 된 뒷머리가 보이더라. 그래서 혼자 염색에 도전했다”고 했다.

늘 아내가 염색을 해줬다는 임채무는 “옆머리는 혼자서도 가능했는데 뒷머리는 잘 보이지가 않더라. 하는 데까지 해보자는 마음으로 했는데 등이 전부 염색약으로 물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순간 ‘혼자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싶어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엉엉 울어버렸다”라고 말해 출연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에 MC 최은경은 “현재는 혼자 지내고 있나”고 물었고, 임채무는 “아내가 췌장암에 걸려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며 “한 2개월 정도 지났을 때 주치의가 날 부르더니 부부 생활이 좋았는지 묻더라. 그래서 ‘나는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아내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의사가 ‘부부 관계가 좋았다면 재혼을 하세요’라고 하더라. 그때는 단호하게 싫다고 거절했지만 3개월 후 정신적으로 이상이 생겼다. 그때 ‘내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세상도 건강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는 “아내와 사별 후 3개월 뒤에 환각이 보이고 우울증이 왔다. 그때쯤 좋은 사람을 만났고 지금까지 좋은 만남을 갖고 있다”고 말해 출연자들의 공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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