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서울시의 발암성분 가로수 살충제 사용량이 4년간 6배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 시사포커스 / 이충연 기자 ] 서울시가 가로수나 녹지, 공원등 방역 목적으로 살포하는 살충제에 발암성분과 급성독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 눈길을 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서울 강서을)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살충제 약제별 사용량 현황에 따르면 서울시는 가로수, 녹지, 공원 등 바역목적으로 티아클로프리드등의 약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8월 현재 티아클로프리드 65.0ℓ, 뷰프로페진 4.0ℓ, 아세페이트 9.0ℓ 등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 약제들 중 티아클로프리드나 뷰프로페진의 독성이 비교적 약한 반면 아세페이트의 경우 발암성분과 급성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문제는 약제별 사용량에 있어서 독성이 비교적 약한 것으로 알려진 티아클로프리드, 뷰프로페진의 사용량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대신, 발암성분과 급성독성이 있는 아세페이트의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약제별로 티아클로프리드 사용량은 2015년 738ℓ에서 2016년 155ℓ로 5배 가량 줄어들었으며, 2017.8월 현재 사용량은 65ℓ에 불과했다. 뷰프로페진의 경우에도 2016년 400ℓ에서 2017.8월 현재 4ℓ로 사용량이 급감한 반면, 아세페이트의 경우 2015년 1.5ℓ에서 2017.8월 현재 9.0ℓ로 사용량이 6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 티아클로프리드 등 서울시가 사용한 약제별 사용량 (김성태 의원실 제공)

단국대학교병원 농업안전보건센터가 운영하는 농약안전보건정보검색 사이트에서도, 아세페이트(acephate)의 ‘발암성’과 ‘급성독성’은 모두 ‘있음’으로 표시되고 있으며, 인체가 이 물질에 노출되었을 경우, 현기증이나 발한, 메스꺼움, 동공수축, 근육경련, 과도한 타액분비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김 의원은 “살충제 유해성과 관련해 서울시는 적정사용량을 사용하면 안전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가로수와 공원, 녹지에 유해성이 강한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 자체도 문제인데, 오히려 그 사용량을 늘려가고 있다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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