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 얼마 길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수없이 해봐

▲ 유상무는 25일 자신의 SNS에 “견디기 힘들 때마다 여러분이 해주시는 말씀 듣고 힘을 낼 수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 사진은 유세윤 인스타그램 캡쳐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대장암으로 투병중인 개그맨 유상무가 투병 생활에 따른 심경을 전했다.

유상무는 25일 자신의 SNS에 “견디기 힘들 때마다 여러분이 해주시는 말씀 듣고 힘을 낼 수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라이브방송으로 소통하다가, 암이란 사실을 알았을 때 입원 전까지. 약 10일 동안 계속해서 여러분들을 만난 건 사실 절 위함이었다”며 “여러분 덕분에 잠시나마 암에 걸렸단 사실을 잊을 수 있었고 몇 기일지 알 수 없었던 그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그는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 이란 걸 알고 있으며 하루하루가 두렵고 불안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내 삶이 얼마 길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30대 나이에 수도 없이 해봤다”고 했다.

이어 “항암 치료 하러 병원에 갔을때 많은 어르신들을 보고 왜? 난 이 나이에 이렇게 아플까? 또 소아들을 보고 어른인 나도 이렇게 힘든데 저리 작은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까? 어쩌면 저 아이들의 부모님은 나보다 더 아프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루에도) 코드블루 라는 심정지 전문용어를 몇 번씩 듣게 되는 등 아픔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모두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고 만약 그럴 수 없다면 부디 그들이 치료라도 걱정 없이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느끼고 배웠다”며 “저를 나무라시는 분들 역시 많다는 걸 알고 있으며 꼭 이겨내고 더 건강해져서 반드시 도움이 될 수 있는 삶을 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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