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하고 통합은 명분 없어…남북문제 같은 데선 연대”

▲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이 “양당제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선 지방선거에서 우리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도 많이 당선돼야 하기 때문에 내년 2월쯤에는 선거연대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내놨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이 25일 “양당제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선 지방선거에서 우리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도 많이 당선돼야 하기 때문에 내년 2월쯤에는 선거연대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내놨다.
 
주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우리 당은 수도권이나 영남이 취약하기 때문에 바른정당하고 정책공조 시 전국정당으로 나갈 수 있게끔 하려면 서로 공조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선거연대란 것도 사실 후보연대나 다름없는 것”이라며 “우리 후보가 나와 있고 바른정당 후보가 나오게 되면 불을 보듯 선거에서 패배하는 것 아니겠나. 예를 들어서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면 바른정당에는 후보를 내지 않고, 또 남경필 지사가 경기도지사 나가면 우리 당이 안 나가고”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주 의원은 “광역단체장 선거는 이런 시나리오가 합의될 수 있지만 광역의원이라든지 기초의원이라든지 기초단체장 문제는 좀 조율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깊이 논의가 돼야 한다”며 “선거연대를 하고 나서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했을 때는 또 그때 가서 통합도 논의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향후 바른정당과의 통합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다만 그는 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당내 상당하다는 점을 의식했는지 “최근 중앙일간지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찬성하는 의원, 반대하는 의원, 보류하는 의원, 이렇게 분류를 해서 저도 찬성하는 의원으로 분류가 돼 있던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단계별 통합론을 주장해왔는데 그런 것 저런 것 없이 그냥 바로 통합 이야기가 거론되다 보니까 상당히 확대왜곡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 의원은 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나 통합에 대해선 “남북문제 같은 데선 거의 비슷하게 연대가 되고 있지 않나. 민주당은 거의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정당이고 저희들은 합리적 진보, 중도개혁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가급적이면 문재인 정부가 잘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면서도 “연대가 와전되게 되면 마치 민주당하고 통합하는 게 아니냐, 이런 식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저는 민주당과의 통합이나 이런 데는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하고 어떤 통합은 명분이 없다. 야당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견제 역할을 충실히 해주는 것이 우리 국민의당의 역할”이라며 “통합하게 되면 다시 양당제가 부활하는 게 아니겠나. 양당제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서 다당제를 선택한 것”이라고 분명히 못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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