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권 의원 "농협 판매사업이 자리잡기 어려울 것"

▲ 사진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농협 하나로유통이 회원 농축협이나 농협 자회사가 생산한 농축산물‧가공식품을 외면한 채 식품 대기업의 제품 판매를 선호하는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24일 국회 농립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형권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하나로유통의 경우 농협 목우촌의 삼계탕, 햄, 소시지 그리고 부산‧경남 우유와 요쿠르트 취급 비중이 각각 10%와 18%에 그쳤다.
 
반면 진주행 소시지, 푸르밀, 요쿠르트, 남양유업 우유, 롯데푸드 치즈, 매일유업 치즈 등의 취급비중은 72%에 달했다.
 
또 농협유통의 고삼농협 곰탕 취급비중은 0.2%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농업 회사법인(주)우리가 곰탕 2.3%, (주)세인플러스 곰탕 3.7%, 농업회사법인 디온앤팜 14.3%, 다한영농조합법인 79.5%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농협 안식축산사업부는 한우, 계란, 벌꿀 등은 일선 지역 농축협에서 생산한 제품을 전량 구매하고 있지만, 한돈의 경우 61%는 지역농축협, 39%는 일반 농가에서 사들이고 있었다.
 
특히 농협의 닭, 오리 시장 점유율이 2%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오리고기는 일반농가에서 100% 조달하고 있고, 닭고기도 계열기업으로부터 100% 구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김현권 의원은 “농협이 농협 상품을 외면하면서 경쟁 대기업 상품을 선호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농협 판매사업이 자리잡기 어려울 것이다”며, “아무리 대기업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고 해도 서울우유, 목우촌, 지역 농축협 등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이나 가공식품을 판매하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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