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는 많은 지역대에 119구급대의 수 부족...소규모라도 구급대 설치해야”

▲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밝힌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6월을 기준으로 119구급대가 배치되지 않은 곳은 전국 총 95개소에 달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수도권에 비해 지방에는 119 구급대 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위급상황 발생시 수도권과 지방 간 구조와 응급조치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밝힌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6월을 기준으로 119구급대가 배치되지 않은 곳은 전국 총 95개소에 달했다.
 
미배치 지역이 가장 많은 곳은 전남으로, 18개 지역에 119구급대가 배치되지 않았고 뒤이어 전북에 16개의 지역대, 경기 14개 지역대, 강원 13개 지역대에 119구급대가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9구급대가 없는 지역대 중 30% 이상이 전라도에 위치한 것이다.

또 최근 5년간(2013 ~ 2017. 6. 30.) 신고 후 현장 도착 평균 소요시간은 전국 기준으로 8.92분인데 전남과 전북은 각각 11분, 10.7분으로 평균보다 약 3분가량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모든 지역대에 119구급대가 배치된 서울의 평균소요시간이 6.1분인 것과 대조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북 10.8분, 강원 10.5분, 경남 10.4분, 충북 9.9분, 경기 9.6분, 세종 9.5분, 충남 9.3분, 인천 8.9분, 제주 8.4분, 부산 8.0분, 대구 7.7분, 대전 7.5분, 광주7.3분, 울산 7.3분, 서울 6.1분 순으로 평균소요시간이 집계됐다.

특히, 전남과 전북을 포함한 119 구급대 미배치 지역에서는 2~3인 미만 구급대를 운영하는 곳도 많아 인력 충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진선미 의원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는 119구급대가 100% 배치됐지만, 지방에는 아직도 많은 지역대에 119구급대의 수가 부족하다”며 “지방에는 특히 노인인구가 많은 점을 고려하여, 최소한 소규모라도 119구급대를 설치해 모든 국민들이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한 구조와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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