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인사 만나 사진이나 찍어 국내용 활용하는 그런 방미 아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절박한 한국 안보 상황을 미국 조야에 전달하기 위해 가는 것”이라며 방미 길에 올랐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절박한 한국 안보 상황을 미국 조야에 전달하기 위해 가는 것”이라며 방미 길에 올랐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출국 직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고위 인사들을 만나서 사진이나 찍고 돌아와 국내용으로 활용하는 그런 방미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는 27일까지 이어지는 4박5일간의 방미 일정 중 미국 전술핵무기의 한반도 재배치 등을 요구하기 위해 워싱턴D.C와 뉴욕 등 주요도시를 찾아 미국 정치권과 언론 등에 자신의 입장을 전할 예정인데, 미 정부 내 서열 3위인 폴 라이언 하원 의장 등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달 13일 3박4일 일정으로, 이철우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한 방미단을 먼저 미국에 보내 전술핵 재배치를 요청했다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공식 거절 의사만 확인하고 ‘빈손 귀국’했던 적이 있어선지 홍 대표는 “미국 주요 언론들과도 인터뷰를 해서 (우리 뜻을) 전달할 길이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홍 대표는 앞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방미 일정과 관련해 “주말까지 워싱턴에 머물면서 5000만 국민이 핵 인질이 돼 있는 북핵 문제에 대해 한국민의 여론을 미국 조야에 전달하고 오겠다”며 “마치 임진왜란 전에 왜국(일본)을 방문하는 동인, 서인과 같은 느낌이지만 당리당략에 얽매이지는 않겠다. 당당하게 오겠다”고 결의를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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