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핵 재배치’ 요구는 동북아 정세 혼란과 우리 외교의 운신 폭 스스로 좁히는 꼴”

▲ 강훈식 대변인은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하기 위해 오늘(23일)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며 “제1야당 대표의 안보 역주행은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이미 지난달 미국을 방문했던 자당 의원들이 빈손으로 돌아온 바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정책 국감’이 아닌 ‘정쟁 국감’에 몰두하는 자유한국당을 개탄한다”고 꼬집었다.

강훈식 대변인은 23일 오전 브리핑에서 “자유한국당이 의정활동의 꽃인 국정감사를 ‘정쟁 유도’로 혼탁하게 몰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하기 위해 오늘(23일)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며 “제1야당 대표의 안보 역주행은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이미 지난달 미국을 방문했던 자당 의원들이 빈손으로 돌아온 바 있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그럼에도 재차 ‘전술핵 재배치’ 요구를 위한 방미는 동북아 정세를 혼란으로 몰아넣고, 우리의 외교의 운신 폭을 스스로 좁히는 꼴”이라며 “국익이 아닌, 안보를 정쟁의 도구로 쓰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여기에 정우택 원내대표는 오늘 ‘문재인 정부의 7대 적폐’를 꺼내들었다”며 “국정원의 정치개입 문건 등을 정치공작과 정치보복으로 폄훼하고, 공론화위원회 등 숙의민주주의 과정을 정책실패로 단정하고, 에너지정책 전환에 대한 민의를 왜곡했다”고 말했다.
 
또 “여기에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이념’ 잣대로 평가하고,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퍼주기 좌파 정책’이라며 편 가르기에 나섰다”며 “국정감사에서 정책적 대안을 보이지 못한 제1야당이 자신들의 나태와 무능을 ‘정쟁’으로 희석시키는 것에 국민은 분노한다”고 질타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은 한국당에게 지난 9년간의 국정실패에 대한 자성과 정책에 기반을 둔 국정감사를 기대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행 중인 국정감사에 대해 강 대변인은 “지난 2주 동안 ‘민생제일’, ‘안보우선’, ‘적폐청산’의 3대 원칙을 바탕으로, 국정개혁 토대를 만들기 위한 생산적인 국정감사 진행에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간 우리 사회 곳곳에 자리한 누적된 폐단을 확인했고, 낡고 부패한 과거에 대한 청산을 이뤄내야만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다는 공감대도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 대변인은 “이 같은 소중한 성과를 바탕으로 남은 국감에서도 오직 민생을 위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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