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부영 지부장 “시간쫓겨 졸속합의 없다”
노사 강대강 대치 예고 파업 위험 도사려

▲ 20일 이전 현대차 6대 집행부와 새롭게 선출된 7대 집행부 이취임식. 7대 현대차 지부장인 하부영 지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차 지부 노조
[시시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현대자동차 새노조가 20일 들어오면서 이르면 24일 노사가 임단협 교섭이 나설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 7대 집행부는 졸속합의는 없다면서 파업도 내비침에 따라 벌써부터 노사 긴장관계를 예고했다.

20일 현대차노조에 따르면 이날 이취임식 이후 교섭위원 교체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교섭재개 요청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노조는 24일이면 노사가 교섭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연내타결에 중점을 두되 졸속으로 합의는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부영 현대차 지부장은 “교섭에 매달리며 연내 타결이라는 시간에 쫓겨 졸속합의를 하지 않겠다”며 “파업이 필요하면 할 것이다”고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새로운 집행부 노조는 미합의 쟁점을 중심으로 집중교섭을 통해 임금과 성과급은 예년 수준으로 맞추고 장년연장과 해고자 복직, 손배가압류 철회에 목표를 두고 연내 타결에 시동을 건다, 특히 주간연속2교대 교섭은 중단하고 검증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편, 현대차 새노조는 역대 집행부 교체 시기마다 진행된 사측의 집행부 길들이기를 꼼수라고 지적하고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측은 지난달 29일 집행부로 기초질서 지키기(조기퇴근)계도에도 불구하고 변화가 보이지 않아 2직 조기퇴근 단속 및 정문통제를 실시하겠다는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새로운 집행부 노조는 이같은 사측의 행태를 집행부 길들이기 도발의 일환으로 규정하고 사측에 유감 공문을 보내며 대등한 노사관계를 위해 ‘근무시간 준수 협조 요청’공문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현대차는 판매와 수출에서 작년보다 줄어들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에 현대차 노조는 미래먹거리를 위한 투자와 비상경영을 사측에 제시했다. 하 지부장은 “임금인상을 억제하거나 희망퇴직 종용은 현대차의 위기극복을 해결할 수 없다”며 “부동산 투자를 중단하고 연구개발과 전기차 등 선진기술 도입과 미래 경쟁력 확보 등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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