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선 왜 통합 안 했나? 통합 추진하려면 사과부터”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사이에 양당 통합을 추진하려는 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남경필 경기지사가 돌연 “지금 통합이 왜 필요하냐”는 입장을 내놨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문충용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사이에 양당 통합을 추진하려는 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남경필 경기지사가 돌연 20일 “지금 통합이 왜 필요하냐”는 입장을 내놨다.
 
바른정당 내 자강파로 분류되어온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꼬집은 뒤 “통합이 필요하다면 지난 대선에서는 왜 통합 또는 단일화를 하지 않았느냐. 개인의 정치적 이해 때문 아니었는가”라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이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두 당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대표에게 요구한다”며 “통합을 추진하려면 먼저 이에 대해 사과부터 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국민들에게 통합의 필요성을 설명하라”며 “양당을 지지하는 당원들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그러면서도 남 지사는 “그래야 통합을 하더라도 국민과 당원 앞에 떳떳하고 제대로 된 통합을 할 수 있다”고 덧붙여 통합의 전제조건을 내건 것일 뿐 양당 통합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앞서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이 같은 날 오전 CBS라디오 방송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바른정당에선 소속의원 절반인 10명 정도가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찬성하고 3~4명 정도가 고민 중이며 국민의당에선 소속의원의 4분의 3인 30명 정도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찬성하고 있는데, 현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모두 양당 통합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서로 회동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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