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 미흡으로 인한 항공기 지연‧결항 발생 총 7,342건
이학재 의원 “항공정비단지를 조속히 조성 필요”

▲ 이학재 의원은 ““정비 결함은 항공기 운항 안전과 직결돼 승객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항공안전과 인천공항의 허브공항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항공정비단지를 조속히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최근 5년간 항공기 지연‧결항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아시아나항공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비 미흡으로 인한 항공기 지연‧결항 건수가 가장 많은 공항은 인천국제공항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이학재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운용기재가 많은 아시아나항공이 1510건으로 항공기 지연 결항이 많았다. 대한항공이 1301건으로 뒤를 이었다. 국적항공사의 지연 결항이 각각 1000회 이상 발생해 정비 미흡 지적이 나온다. 이어 저가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이 672회, 에어부산 649회, 이스타항공 454회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을 비롯한 국내 15개 공항에서 정비 미흡으로 인해 발생한 항공기 지연 및 결항 건수가 총 7,342건에 달했다. 이중 인천국제공항에서 총 3,600건(지연 3,362건, 결항 238건)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김포국제공항은 1,475건(지연 1,073건, 결항 402건), 제주국제공항은 1,256건(지연 915건, 결항 341건), 김해국제공항이 711건(지연 553건, 결항 158건) 순으로 나타났다.

노선별로는 국내선이 정비지연 2,347건, 정비결항 832건으로 총 3,179건 발생했으며, 국제선에서는 정비지연 3,821건, 정비결항 342건 등 총 4,163건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3년 1,232건, ▸2014년 1,484건, ▸2015년 1,637건, ▸2016년 1,694건, 올해는 9월 기준 1,295건이 발생해 정비 미흡으로 인한 항공기 지연‧결항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비 미흡으로 인한 항공기 지연‧결항 건수가 가장 많은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대형 국적항공사(FSC)는 인천공항 내 자체 정비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 내에 항공정비 시설을 갖추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에도 항공정비를 위한 해외 외주 비용이 2014년 기준 약 6,4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 항공사나 저가항공사(LCC)를 위한 항공정비 시설은 소형여객기 2대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정비고가 올해 10월 중 운영될 예정으로,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LCC가 필요한 정비를 충분히 받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학재 의원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정비 미흡이나 결함으로 인해 항공기가 지연‧결항되는 건수가 매년 늘고 있다”며, “정비 결함은 항공기 운항 안전과 직결돼 승객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항공안전과 인천공항의 허브공항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항공정비단지를 조속히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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