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20여일 남은 계란만 일부 소매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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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올해 설 명절 물가안정대책의 일환으로 들여온 미국산 계란이 부실한 관리 속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회 농침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태흠 의원(새누리당)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T는 올해 1월 미국으로부터 70만개(41.5톤)의 계란을 수입했다.
 
수입한 이유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살충제 계란’으로 계란 수요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aT가 수입한 미국산 계란은 1월 19일 현지에서 포장돼 1주일이 지난 1월 24일에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수입절차 미흡과 통관지연 등으로 1월 31일에야 판매가 시작됐다.
 
그러나 ‘살충제 계란’ 등으로 소비자들이 외면하자 aT가 들여온 미국산 계란은 2월 22일에야 전량 판매할 수 있었다.
 
국내는 보통 계란의 유통기한을 30일로 잡고 있다. 하지만 aT가 수입한 미국산 계란은 포장한지 35일이 다되도록 판매가 이어졌다.
 
aT는 본지와 통화에서 “미국산 계란은 소비자들에게 유통된 것이 아니라 가공업체에 들어갔다”며, “일부는 소매점에 들어갔지만 유통기한이 20여 일 남은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aT는 사후 관리를 전부 철저히 했다”며, “생산된 시점에서 유통기한과 포장된 시점에서 유통기한은 다르며, 계란이 생산된 시점은 사실상 알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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