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바른정당 “철저히 검증”…국민의당 “유남석 지명이 순리”
자유한국당에선 정우택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유 후보자가 속했던 우리법연구회는 특정이념성향의 판사모임으로 국민들에게 사회적 비판을 받고 해체된 사조직”이라며 “사법부의 정치·이념화를 더욱 가속화·고착화시킨다. 사법부 인사추천을 거의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지정하는 이유가 뭐냐”고 지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을 압박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정 원내대표는 “정치·이념적 중립성이 생명이 돼야 할 사법부가 정치·이념화로 오염돼서야 되겠느냐”며 “우리 당은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며 향후 인사청문회에서 유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작업을 할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한편 또 다른 보수정당인 바른정당에서도 같은 날 주호영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을 겨냥 “헌재소장의 임기 문제가 정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약 두 달간 대행체제로 갈 수밖에 없는 선택을 했다. 김이수 부결에 대한 앙금이 아직 풀리지 않은 듯하다”며 “이런 것이 쌓이면 대통령과 정권에 대한 국민 신뢰가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뿐 아니라 주 원내대표 역시 마찬가지로 유 후보자를 꼬집어 “논란이 많은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라며 “철저히 국회에서 검증할 것”이라고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반면 국민의당에선 같은 날 이용호 정책위의장이 “문재인 대통령은 왜 헌법재판소장 후보를 내놓지 않는 건가”라고 비판하면서도 “(유 지명자를) 헌재소장을 겸한 후보자로 지명하는 게 순리”라고 덧붙여 유 후보자에 부정적인 보수야당들과 달리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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