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안철수 대표와 만나…구체적 통합 논의 이뤄지지 않아”

▲ [시사포커스 유용준 기자]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19일 국민의당과의 통합 가능성과 관련해 “양당의 당내 사정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눴고 양당 통합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주말 안철수 대표와 만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통합 절차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처음 만난 것이라 서로 각 당 사정에 대한 얘기, 한국 정치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주 원내대표는 양당 통합으로 중도개혁정당을 추진하자는 국민의당 측 제안에 대해선 “최고위에 공식 요구하고 좀 더 구체적인 제안이 오는 것에 따라 의원들과 당원들의 의사를 확인하는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전날 양당 통합 시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것으로 나온 국민정책연구소 여론조사 결과를 전하며 당내 의견 수렴을 요청한 데 대해 오는 11월 초 의총을 열고 논의키로 한 것은 물론 해당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한국정치가 양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합리적인 중도세력이 이끌어간다는 측면에서 아주 바람직하다”고 호평한 바 있다.
 
하지만 바른정당 지도부의 자강파 의원들은 여전히 신중한 모양새인데, 하태경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 전에 당대당 통합 논의를 공식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국당이든 국민의당이든 전대 전에는 우리 당 통합이 급선무”라고 내부 통합에 우선 방점을 뒀다.
 
또 권오을 최고위원 역시 “근래 들어 바른정당을 놓고 국민의당, 한국당과의 통합이나 연대다 이런 얘기가 나온다”며 “영·호남 패권주의를 청산하지 않는 한 새로운 정치는 나올 수 없다”고 일단 타 정당과의 통합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여 국민의당과의 통합 역시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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