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선발 면접위원들 절반도 박근혜 사람

▲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신입직원 채용 비리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강원랜드가 임원 채용 및 연임을 결정할 때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람 위주로 뽑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유동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은 신입직원 채용 비리, 함승희 현 강원랜드 사장은 임원을 채용하거나 연임시킬 때 ‘박근혜 대선 외곽조직’ 출신 여부로 판가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함승희 사장은 지난 2014년 11월 취임 후 3개월만인 2015년 2월 초 공석인 6개 분야 중 5개 분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출신으로 카지노본부장에 임명된 홍종설 ▲국정원 출신으로 감사실장(상무)에 임명된 이도형 ▲장홍균 시설관리실장(상무) 등 3명 모두 함승희 사장이 회장으로 있는 ‘박근혜 대선 외곽조직(오래포럼)’ 회원 출신이었다.
 
함승희 사장은 2017년 2월 7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는데, 이때 ‘박근혜 대선 외곽조직(오래포럼)’ 회원 3인은 모두 다 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감사실장 이도형은 공모 절차 없이 1월 28일에 연임에 성공했으며, 홍종설(1위와 1.7점 차이)과 장홍균(1순위와 5점 차이)은 2순위로 추천됐으나, 함승희 사장은 심사위원들이 추천한 순위를 무시하고 이들을 낙점했다.
 
아울러 기획본부장에는 장학도를 선발했는데, 장학도는 여러 논란이 일던 사람이었다. 물론 장학도 또한 ‘박근혜 대선 외곽조직(오래포럼)’ 회원 출신이었다.
 
이로써 강원랜드 12명의 임원 중 ‘박근혜 대선 외곽조직(오래포럼) 회원 출신은 함승희 사장 포함해 총 5명으로 구축됐다.
 
또한 강원랜드 임원 선발 면접위원들 총 13명 중 7명이 ‘박근혜 대선 외곽조직(오래포럼)’ 회원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박근혜 대선 외곽조직(오래포럼)’은 함승희 사장이 약 10년 전부터 만들어 운영해왔던 단체로, 함승희 사장은 2012년 대선에서 포럼을 이끌며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외곽에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